12년 만인데 그대로야…7만명이 지켜본 '괴물의 귀환'
[앵커]
한화 팬들이 이 선수 보려고 몰려들었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12년 만에 대전구장에 선 날 자체 청백전일 뿐인데, 생중계 영상에는 7만명 넘는 팬이 찾았습니다.
정수아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민수/대전 대덕구 : 오늘 학원에 있는데 엄마가 갑자기 전화해서 중요한 일 있으니까 내려오라고 해서 왔는데…]
[이상원/대구 달서구 : 오는 데 한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솔직히 말해서 2시간 정도는 (괜찮아요.)]
오후 1시에 열린 한화의 청백전엔 학원 갔던 아이도, 2시간 걸려 찾아온 어른도 있었습니다.
관중 없이 치러진 경기였는데도 류현진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한화가 직접 중계한 영상엔 7만 명 넘는 팬들이 몰렸습니다.
[류현진/한화 : 똑같았었던 것 같아요.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고 재밌게 경기한 것 같아요.]
12년만에 선 홈구장 마운드,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공은 그대로였습니다.
1회에만 삼진 2개를 잡아냈습니다.
정은원도, 김태연도 서른일곱 에이스의 공을 멍하니 바라본 채로 삼진을 당했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km, 2회 채은성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한 점을 내줬지만 3회까지 46개의 공으로 삼진 3개를 솎았습니다.
상대팀 투수로 맞선 문동주는 무실점으로 틀어막고도 류현진의 투구를 보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문동주/한화 : 옆에서 봤는데 다 스트라이크만 들어가더라고요. 저도 좀 의식이 됐던 것 같고요.]
한화의 새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점쳐지는 류현진은 닷새뒤 열리는 KIA와 시범경기에 나섭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Eagles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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