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좋은 선수가 됐을까 궁금하다"…삼성 '토종 에이스'는 김하성과의 재격돌을 기대한다 [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한국에 있을 때보다 얼마나 더 좋은 선수가 됐는지 궁금하다."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단다. KBO는 7일 오는 17일,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팀 코리아)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하며 이튿날 LA 다저스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카넥스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23(APBC)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원태인은 정규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원태인은 7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다저스나 샌디에이고 모두 수많은 스타가 있는 팀이다. 그런 팀과의 경기에 등파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경험이 될 것이다. 배운다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꼭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태인은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둘 중 만나고 싶은 팀에 대해 "선발 투수들 등판 간격이 있으므로 류중일 감독님께서도 그런 것에 맞춰서 내보내실 생각인 것 같다"며 "저는 등판 일정을 보면 두 경기 중 어느 경기에 나가든 상관없는 등판 간격이더라.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다저스전에 등판하면 오타니 쇼헤이,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하면 김하성과 매니 마차도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특히, 김하성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원태인은 김하성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던 당시 11번 상대해 8타수 무안타 3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한 선수를 뽑기가 그렇지만, 다저스랑 만나면 오타니를 상대해 보고 싶다. 샌디에이고를 만나면 (김)하성이 형과 붙고 싶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얼마나 더 좋은 선수가 됐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마차도도 만나보고 싶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삼성으로 돌아가 정규시즌 등판을 준비한다. 지난 시즌 26경기 7승 7패 150이닝 102탈삼진 평균자책점 3.2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7을 마크한 그는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목표로 잡았다. 이어 14승을 거뒀던 2021시즌 기록을 뛰어넘고 싶은 욕심도 내비쳤다.
원태인은 "10승은 꼭 해야 할 것 같다. 작년에 제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했지만, 7승을 거두니 평가가 썩 좋지는 않더라. 그래서 10승은 어떻게든 해야 할 것 같다"며 "컨디션도 중요하고 승운도 따라준다면, 14승을 거뒀던 그 시즌을 넘어서는 시즌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