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피안타 5실점' ML 최고 몸값 日 에이스 충격 뭇매, 배터리의 옹호 "그도 사람이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난타를 당하면서 흔들렸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오스틴 반스는 야마모토를 토닥였다.
야마모토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58구
일본프로야구를 제패하며 최고 투수로 우뚝 선 야마모토는 미국 진출을 꿈꿨고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1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몸값'이었다.
큰 기대 속에서 야마모토는 첫 등판부터 압권투를 선보였다.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2이닝을 단 19구 만에 끝냈다.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매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당연히 호평 세례였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은 180도 다른 결과가 나왔다. 시작부터 흔들렸다. 1회말 선두타자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안타, 요안 몬카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루이스 로버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엘로이 히메네스에게 다시 볼넷을 헌납하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부터 야마모토의 실점이 시작됐다. 대량 실점 위기에 놓인 야마모토는 앤드류 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첫 실점했다. 이어 도미닉 플레처에게는 1타점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째를 기록했다.
문제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폴 데용에게도 땅볼을 유도했는데 타구가 자신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 안타로 연결된 것이다. 적시타가 되면서 1회에만 3실점했다.
야마모토는 2회 선두타자 니키 로페즈에게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불안함을 보였으나 앤드류 베닌텐디와 요안 몬카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3회 추가 실점이 발생했다. 히메네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본을 삼진 처리했지만, 플레처에게 다시 한번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야마모토는 데용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야마모토는 5실점째를 기록하게 됐다.
야마모토는 이렇게 3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야마모토는 "1회에는 볼이 많았는데, 2회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부터는 좋은 공도 많아졌다. 5실점을 했지만, 감각적으로 형편없지는 않았다. 좋은 느낌도 많이 받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야마모토의 공을 받은 포수 반스도 그를 옹호했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반스는 "야마모토도 사람이다. 제구가 항상 좋을 수 없다. 아직 스프링트레이닝 중이다. 이번에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좋다. 2, 3회 때 서서히 좋아졌다. 확실히 야구는 쉬운 종목이 아니다"고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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