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K팝 문화"…외신도 주목한 '열애 사과'
[앵커]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연애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문까지 쓴 것을 두고 국내에서도 '이게 사과할 일인가' 하는 반응이 많은데요. 외신들이 잇따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팬덤을 이용한 K팝의 성장방식이 문제라는 지적까지 나오는데 이한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카리나가 손으로 눌러쓴 사과문은 해외에서도 집중조명을 받았습니다.
영국 언론 'BBC'는 "비굴한 사과"라고 꼬집었습니다.
가수가 연애를 한다고 사과까지 하는 배경에는 강력한 팬덤과 K팝 산업의 악명높은 경쟁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언론 'CNN'은 "K팝 스타는 어떤 경우에도 신비로움을 잃어선 안 된다"며 "팬들의 극단적인 충성심은 아티스트와 기획사가 팬들의 요구에 단단히 묶여있다는 걸 뜻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아티스트를 상품으로만 바라보는 연예 기획사들의 인식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기획사들은 K팝 가수를 로맨틱한 대상으로 보이고 싶어 한다"면서 팬들이 가수와 특별한 관계라고 믿게 만들고, 이를 이용해 돈을 번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리나/에스파 : 우셨어요? {네!} 다음에 하면 또 보러 오실 건가요? {네!}]
이 때문에 상품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작은 논란에도 사과부터 하곤 합니다.
[민지/뉴진스 (화면출처: 유튜브 '침착맨') : {민지 씨, 안 먹어 본 것 많잖아요?} 아 맞아요. {콩국수·칼국수·비빔면…}]
뉴진스의 멤버 민지는 한 유튜브에서 "칼국수가 뭐지"라며 혼잣말을 했다가 "재벌 3세냐"는 비난에 시달렸고 결국 1년 만에 사과했습니다.
해외에서도 테일러 스위프트처럼 열광적인 팬덤을 가진 가수가 있지만 우리와는 차이가 큽니다.
스위프트는 남자 친구가 뛰는 미식축구 경기를 보러 가고 자신의 이별 얘기까지 노래에 담아 팬들과 공유합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aespa' '침착맨' / 영상디자인 허성운 / 영상자막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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