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난, 죽어도 조 바이든”

이충진 기자 2024. 3. 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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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이자 ‘괴짜’로 유명한 마크 큐반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동시에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

큐반은 여기서 더 나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 중 임종을 맞더라도 이번 선거에서 그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마크 큐반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가 1일 미국 프로농구팀 보스턴 셀틱스의 홈구장, 티디가든에서 열린 보스톤 셀틱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코트로 걸어나오고 있다. Brian Fluharty/Getty Images



큐반은 최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혹 이번이 그의 마지막 기회고, 그의 상대가 트럼프일지라도, 또 그가 혹시 임종을 맞더라도 나는 조 바이든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가장 치열한 논쟁 주제 중 하나다. 현재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직 대통령으로, 큐반의 이 같은 발언은 그의 나이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공격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큐반은 몇 해에 걸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지속해왔다.

지난 5일에도 큐반은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트럼프에 대한 항의 투표를 할 계획”이라면서 “바이든의 재선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뜻을 비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결 구도를 구축한 바 있는 큐반은 앞서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자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날 큐반은 현지 언론 악시오스와의 별도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뱀기름 판매원’이 비유했다.

미국 등 서구권에서 ‘뱀기름’은 돌팔이 약장수의 사기를 의미하는 말로 여겨진다. 의학이 발달하기 전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 ‘뱀기름’을 만병통치약이라며 팔아 온 약장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큐반은 지난 1983년 컴퓨터 컨설팅 회사 마이크로솔루션을 창업, 8년 만에 매출 3000만 달러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1995년에는 인터넷 라디오 오디오넷사를 설립해 5년 만에 1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뒤 57억 달러에 야후에 팔았다. 지난 2000년 댈러스 구단을 인수한 뒤에는 심판과 상대 팀 선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거침없는 언행으로 구설에 오르며 ‘괴짜 구단주’라는 오명을 얻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7일 기준 큐반의 현재 자산은 62억 달러로, 전세계 부호 순위 458위에 올라 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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