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뺑소니' 잡고보니 음주단속 책임지는 교통과 팀장

윤두열 기자 2024. 3.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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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6일) 대구에서 경찰관 두 명이 잇따라 음주 운전 사고를 냈습니다. 심지어 만취 상태로 앞차를 들이받고 도망친 경찰은 음주 단속을 담당하는 교통과 팀장이었습니다. 경찰청장이 기강 잡기에 나섰고 서울청은 음주 자제령까지 내렸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외제차 한 대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고 뒤이어 경찰차가 도착합니다.

이 외제차, 여기 오기 10분 전 앞서가던 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그러곤 사고 수습 없이 2.4km를 달려 자신이 사는 아파트까지 운전해 온 겁니다.

목격한 시민이 뺑소니 신고하면서 쫓아와 붙잡혔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등록 안 된 차량이 들어와서 그 차 주위를 살피고, 그 이후에 경찰이 왔어요.]

검정 차량 운전자, 역시나 만취 상태였습니다.

알고 보니 경찰관, 그것도 음주 단속을 책임지는 교통과 팀장이었습니다

사고를 낸 대구 남부경찰서 교통팀장 차량입니다.

이렇게 차량 앞부분이 긁혀있지만 본인은 사고를 낸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경찰은 4년 전에도 음주 운전으로 중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대구 황금동/오늘 새벽]

3시간쯤 뒤, 대구 한 유흥가 골목 모습입니다.

1.5톤 트럭 한대가 지나가다 천천히 정차합니다.

뒤에서 달려오던 SUV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트럭을 들이받습니다.

트럭에서 내리던 운전자, 깜짝 놀라 옆으로 피합니다.

SUV 운전자는 면허 취소수준까지 술 마시고 운전했습니다.

이번에는 대구 수성경찰서 소속 경찰관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직위해제 조치를 하고 감찰조사를 하면서 징계를 바로…]

대구 경찰은 지난해에도 6명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붙잡혔습니다.

[화면제공 대구 수성구청 /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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