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업체 뒷돈' KIA 장정석 전 단장·김종국 전 감독 기소

김휘란 기자 2024. 3. 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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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왼쪽), 장정석 전 단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오늘(7일)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에게 억대의 뒷돈을 제공한 외식업체 대표 김모 씨도 배임증재 혐의로 이날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은 2022년 7~10월 김씨로부터 광고계약과 관련해 편의제공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총 1억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2022년 10월 김씨로부터 야구장 펜스 홈런존 신설 등 추가 광고계약 관련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함께 1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 전 감독은 2022년 7월 김씨로부터 유니폼에 업체 이름을 노출하는 견장 광고 등과 관련해 편의제공 대가로 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장 전 단장에 대해선 2022년 5~8월 당시 기아 소속이던 박동원 선수에게 자유계약협상 과정에서 2억원의 뒷돈을 요구했다 거절당해 미수에 그친 혐의가 함께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KBO 규약과 야구단 내규가 업무와 관련된 금품수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음에도 이들은 광고계약을 빌미로 고액을 수수했고, 받은 돈 대부분을 주식투자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기아 구단은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했고, 지난 1월 김 전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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