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표밭’ 경기도 승부수… ‘동명대전’ 뜨겁다 [4·10 총선]
4·10 총선 30여일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경기도를 동시에 찾아 4·10 총선 ‘동명대전’을 벌이며 승부수를 던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내세운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재점화하는 등 표밭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7일 공천을 확정 지은 국민의힘 김현준(수원갑)·방문규(수원병)·홍윤오(수원을)·이수정 예비후보(수원정)를 비롯해 수원무에서 경선 중인 김원재·박재순 예비후보와 함께 수원특례시 영통구청 사거리, 지동못골시장 등을 연이어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당의 이점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지동못골시장에서 열린 전통시장 상인회의 간담회를 통해 “지자체의 재정은 한계가 있다. 지자체가 중앙정부와 소속된 정당이 다르면 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해 문제를 바로 해결하는 데 난점이 있다”며 “지역 문제에 대해 중앙정부가 직접 재원을 투입해 해소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위해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기자들과 만나 “과연 민주당이 수원에서 무엇을 했는가”라며 “저희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번 총선이 끝나도 상당한 기간 동안의 임기가 보장돼 있다. 행정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진짜 수원 발전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영통구청 사거리에서도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양평군 강상면 서울~양평 고속도로 현장에서 윤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을 정조준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최재관 여주·양평 예비후보로부터 상황 설명을 들은 후 “권력은 국민을 위해 쓰는 것이지만 전혀 다른 용도로 남용되고 있다. 권력은 사적 이익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은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됐다. 문제없이 추진되고 있는데 갑자기 (노선이) 바뀌게 됐다”며 “원안대로 추진하면 되는 데 왜 백지화하는 것인가. 국정농단 대표적 사례가 바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이며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기분에 따라 함부러 행사하는 집단은 국민을 대신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위원장과 이 대표는 상대당의 공천과 관련 원격 입씨름을 벌였다.
우선 한 위원장은 민주당 박광온 의원의 낙천에 대해 “공천 하나하나 평가할 문제는 아니지만 속 보이는 사천이라는 점을 국민은 공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를 결정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공천을 겨냥, “국민의힘은 이런 분들을 내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고 한다. 이게 국민에 대한 도리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산업과 관련 한 위원장은 “저희는 집권 여당이고 우리 대통령은 반도체 문제에 대해서 외교적인 노력을 정말 많이 기울여 왔다”고 말했으며, 이 대표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규제 개혁 등을 핵으로 하는 반도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선주 기자 hsj@kyeonggi.com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박용규 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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