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가 '맹순이'라 부르며 볼에 입맞추던 손명순…남편 곁으로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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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도 내가 이름을 부르거든요. 명순이라고 그래요. '명순아' 이렇게 불러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2003년에 했던 인터뷰의 한 내용이다.
아내 손명순 여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실려있는 대목이었다.
YS가 민주화 투쟁에 나섰을 때는 조용한 내조를 했고, 대통령이 됐을 때는 영부인으로 남편과 동료들을 보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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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도 내가 이름을 부르거든요. 명순이라고 그래요. '명순아' 이렇게 불러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2003년에 했던 인터뷰의 한 내용이다. 아내 손명순 여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실려있는 대목이었다. 그런 손 여사는 7일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YS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 만에 남편 곁으로 떠났다.
손 여사는 YS의 동반자였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 부부로 1951년 결혼했다. 당시 YS는 서울대 3학년, 손 여사는 이화여대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이후 65년을 부부로 함께 했다.
YS가 민주화 투쟁에 나섰을 때는 조용한 내조를 했고, 대통령이 됐을 때는 영부인으로 남편과 동료들을 보살폈다. 야당 시절 집을 찾아온 상도동계 동지들, 기자들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것도 손 여사의 몫이었다.
YS는 생전 손 여사를 두고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를 섞어 '맹순이'라고 불렀다. 2011년 결혼 60주년 회혼식에서 YS는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소"라면서도 "맹순이가 예쁘고 좋아서 60년을 살았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 여사의 볼에 입을 맞춘 것은 유명한 일화다.
한편 손 여사는 이날 오후 5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도중 숨을 거뒀다. 평소 앓던 지병이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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