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민주당, 비명계 대거 경선 탈락...국민의힘 '현역 반발' 본격화?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어젯밤 발표된 민주당 경선 결과. 비명계 현역의원이 줄줄이 탈락했죠. 그동안 임종석 전 실장 당 잔류 결정으로 조금 당내 분위기가 달라지는가 했는데 다시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에 불이 붙는 그런 모습인데요. 이재명 대표는 당원과 국민이 당당히 권리를 행사한 거다 이렇게 밝혔습니다마는 전반적인 이런 풍경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민주당이 지역구 경선에서는 대략 일반 국민 50%, 당원 50% 이렇게 해서 후보를 선출하게 됩니다. 그렇게 공식적인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이재명 당 대표의 말이 맞아요. 하지만 참 희한하게 이재명 당 대표에게 각을 세웠던 비명계 의원들이 상당히 많이 낙천됐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이 그냥 일반 국민 대다수의 생각이 이번 경선에 반영된 것이냐라고 비판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고요. 일단 민주당에서 제대로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게 저번에 어떠한 A라는 여론조사 기관이 민주당 경선의 여론조사를 한다라는 것에 대해서 이게 어떻게 들어간 건지 이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지금 해명을 못하고 있어요. 그렇게 함으로써 여론조사에 있어서 공정하고 객관적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평가해 볼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어제 나온 경선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자칫 잘못하면 저 경선에 대해서 반발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수도권 선거에서 상당히 어려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저 낙천된 현역의원들이 나는 여기 공천을 받은 민주당 의원 제대로 돕지 못하겠다라고 생각을 한다든지 아니면 반발한다든지 아니면 그 낙천된 의원을 지지한 민주당 지지자가 새로 선정된 후보를 돕지 않는다면 민주당 지지자가 투표장에 안 나올 수도 있고요. 선거운동 과정 중에 제대로 도와주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민주당으로서는 수도권 선거 판세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라고 전망해 봐요. 그래서 이재명 당대표가 아니, 그냥 당원하고 국민이 권리 행사한 거고 그분들이 다 투표한 건데 왜 반발하려고 해요, 공정한 거예요. 이렇게만 하지 말고 저분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어떻겠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탈락한 현역의원들이 공천된 후보에 대해서 조직 동원이라든가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되겠느냐. 그 부분을 주시해야 된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그 부분은 우려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탈락한 의원들이 중진급 의원들이 적지 않고 또 지역구를 그동안 관리해 왔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조차 표가 갈린다고 하면 아마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패할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겠죠. 꼭 그것만 작용한다고 아직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은 들어요. 하위 평가를 받은 거 극복하지 못했다 우리가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하위 평가 받은 걸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도 또 역으로 생각하면 국민의힘은 극복하는데 왜 민주당은 극복하지 못했을까,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당원들 사이에서는 하위 평가 받은 부분에서 지역구 관리를 현역 의원이 어느 정도 했다고 하면 표가 갈렸을 가능성은 있어 보이거든요. 그런데 그렇다면 일반 여론조사에서조차도 완전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달리 우리가 생각해 본다고 하면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이 무능력했던 보였던 측면이 있다고 하면 수도권에 있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변화를 바랐을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기존에 봤던 일종의 틀 같은 거죠. 민주당에서는 친명은 다 살아남고 비명은 다 횡사한다.
이런 틀로만 자꾸 바라보려고 하니까 우리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잘 포착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한편으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친명 원외 인사들이 도전을 해서 현역의원들을 꺾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요. 이건 저는 사안별로, 지역구마다 다를 수는 있겠다 생각하지만 좀 가혹한 잣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은 들어요. 왜냐하면 어느 당이나 마찬가지지만 예를 들어서 이전 문재인 정부 때 20대 총선이라고 가정을 해 보죠. 그러면 현역 의원한테 도전하는 원외 인사들이 저는 그럼 문재인 대통령 친문입니다 이렇게 자처하면서 보통 경선에 붙지 않았겠어요? 그리고 대선 때 저는 이만큼 기여했습니다. 그런 것같이 일종의 훈장같이 달고 도전하지 않았겠어요? 그럼 지금 민주당 공천도 역시 마찬가지 아닙니까? 지난 대선 때 저는 이렇게 당에 기여했습니다. 그럼 대선캠프 들어갔을 거 아니에요. 그리고 어떤 자리를 통해서 당에 기여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러고 난 다음에 그걸 일종의 자기 경력으로 자랑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그걸 다 친명이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면 친명이 다 이긴 것 처럼 되고 비명은 다 지는 것처럼 될 수도 있겠지만 어찌 보면 그렇게 표현하는 것 자체가 그것도 어색한 그림은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면 결국은 당원들한테 누가 어떤 선택을 받았는가 이 부분이 중요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당원 입장에서 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 얼마나 정말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느냐, 이런 것들이 중요한 잣대로 작용했다고 한다면 결과적으로 현역의원에 대한 실망감 같은 것들이 이번 경선 결과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된 것 아닌가 이렇게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엄격히 바라보면 친명 의원도 탈락한 경우가 있고요. 친명계가 탈락한 경우도 있기는 있습니다. 그 부분은 상대적으로 보면 굉장히 소수에 속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그런데 예를 들자면 서울 금천에 최기상 의원이 이겼고 친명의 조상호 변호사가 떨어졌다, 이렇게 말씀을 하고 계시잖아요. 최기상 의원도 친명이에요. 왜냐하면 이재명 당대표 법률특보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이 반명이다, 비명이다라고 볼 수 없고요. 또한 군산 경선에서 친명 김의겸 의원이 탈락했다고 하는데 신영대 의원도 비명이 아니에요. 이분도 상당히 이재명 대표와 가깝고 특히 전북 지역에서 활동을 오랫동안 해 왔던 분이거든요. 그래서 지역에서도 신망이 있는 분이라서 그냥 친명들 떨어졌어. 그러니까 비명 너희만 떨어진 거 아니야 반발하지 마. 이런 식으로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은 민주당 공천에서 최종 결선까지 가게 된 강북구을 지역 박용진 의원이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과 다시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는데 일단 결선까지 갈 정도면 두 사람 사이에 큰 격차는 안 났다고도 볼 수 있는데 1차 투표에서 참여했었던 예비후보 같은 경우에 결선에는 들어가지 않는 그런 사람들의 표가 누구에게 분산될 것인가 등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성완]
1차 경선에서 어느 정도 득표율이 나왔는지 우리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일반 여론조사에서 박용진 의원이 압도적으로 표를 받았다고 하면 아무리 30% 감산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결선투표로 가도 이길 가능성이 있거든요, 얼마든지 그렇기 때문에 1차 경선 결과를 놓고 우리가 박용진 의원이 무조건 떨어진다 이렇게 단정하기에는 좀 어렵다고 생각해요. 많이 방송에 나오다 보면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작동하고 있는 게 왜 민주당에서는 작동하지 않는가 이런 얘기하잖아요. 박덕흠 의원 마이너스 45% 받고도 지금 경선을 통과하기도 하잖아요. 그건 사실 지역구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인데. 만약에 지금과 같은 경선이 붙는다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정봉주 전 의원이 유리하다 이렇게 당연히 평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앵커]
박용진 의원이 감점을 받았으니까.
[김성완]
그렇죠, 마이너스 30% 감점이 결선에서도 작용하니까요. 그리고 지역구에 있는 당원들의 의사가 1차 경선에서는 분산이 됐을 텐데 2차에서는 이승훈 변호사의 표까지 만약에 정봉주 의원한테 얹어지게 된다면 그러면 조금 더 아무래도 정봉주 의원이 유리하다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텐데요. 그건 엄연히 50% 안에서만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러면 나머지 50%에 관한 일반 국민이 거기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한쪽으로 몰아주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진짜 살아 돌아올 가능성도 있는 거죠, 박용진 의원이.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단정하기는 좀 어렵다고 봐요. 그러니까 일반론적으로 얘기하자면 그냥 다 얘기할 수 있는 것이지만 실제 결과는 뚜껑 열어봐야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일요일, 월요일 경선을 하고 결과가 발표될 텐데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당내 분위기도 확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계산을 해 보면 박용진 의원이 59%를 얻고 정봉주 의원이 41%를 얻어야 박용진 의원이 이겨요. 그런데 박용진 의원이 58% 얻으면 30% 감점 때문에 지게 되는 거예요.
[앵커]
몇 퍼센트 이상 얻어야 이긴다고요?
[장성철]
59% 정도. 그러니까 이게 과연 가능할 것이냐라는 생각이 들고 이전에 여러 군데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이 정도 20% 정도의 격차는 안 나더라고요. 정봉주 의원과 박용진 의원이. 그리고 어제 발표된 여러 가지 경선 결과를 보면 박용진 의원이 30% 감점을 받고 이기기는 현실적으로 좀 힘들지 않을까 그런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탈당을 결정한 설훈 의원, 홍영표 의원도 오늘 발표했습니다마는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측과 이른바 민주연대 결성을 선언했습니다. 일단 두 의원이 새로운미래에 합류를 하고 당명을 바꿀지 안 바꿀지는 며칠 내에 조만간 결정해서 발표할 것 같은데요.
일단 총선 국면에서 어떤 파급력이 있을지.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의원들이 몇 명 더해진다고 해서 파급력이 더 커진다고 보기에는 기대감이 너무 낮다 이런 생각은 들고요. 여러 가지 선거를 치르는 데 있어서 정당 보조금을 받거나 선거보조금을 받거나 앞으로 이제 선거보조금을 받겠죠. 그러면 그런 데 있어서는 앞으로 한두 명 정도 더 의원이 들어온다고 하면 유리한 위치는 점할 수 있겠지만 지금과 같은 모양으로는 글쎄요, 이 정도 지지율 나오는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국민들한테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표를 받을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의문이고요. 다만 설훈 의원이나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에 어떤 이름으로, 민주연대 이름으로 나가든 간에 아니든 간에 만약에 출마를 한다 그러면 민주당 의원이 떨어지는 데는 굉장히 큰 그건 제일 큰 기여를 할 수 있겠죠. 어쨌든 민주당 지지자들 표는 갈릴 거거든요. 그러면 상대적으로 후보자가 유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겠죠. 그런데 본인들이 바라는 바가 과연 그것일까. 이건 나중에 봐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어찌됐건 완주하려고 하겠죠, 그렇게 보면. 그러면 민주당 의석이 1석 빼앗기는 효과, 그러니까 각 지역구별로 몇 석이 빼앗기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장성철]
지금 민주당 탈당한 의원분들이나 아니면 새로운미래에 속해 있는 분들이 첫 단추를 잘못 꿴 것 같아요. 첫 번째 메시지, 캐치프레이즈 창당의 명분 등이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가 잘 못하는 것 같아. 그분들의 마음을 끌어와야 하는데 저분들이 지금 캐치프레이즈로 계속 내세우는 게 뭐냐 하면 진짜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이거거든요. 민주당 지지자들은 지금 윤석열 정권에 화가 나 있는 거죠. 윤석열 정권 심판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혼내줘야 하는데 지금 이재명 혼내준다고 하고 민주당을 진짜로 만든다고 하니까 민주당 지지자들이 저분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없는 거예요. 보다 더 선명성 있게 우리가 제대로 윤석열 정권과 싸우겠습니다라고 했으면 민주당의 지지자분들도 이재명 당 대표 잘 못 싸우는 것 같은데? 그러면 새로운미래에 기대를 걸어볼까 이렇게 해서 지지층이 옮겨가는데, 지금 그 지지층들은 조국혁신당에서 다 가져간 것 같아요. 우리가 정말 제대로 윤석열 정권과 싸우겠습니다. 윤석열 정권 끌어내리겠습니다. 이렇게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하는 분들의 감정을 흥분시키는 쪽이 조국혁신당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양쪽에 껴서 새로운미래가 길을 잃어버렸다 그렇게 말씀을 드려요. 그래서 몇 분들이 더 탈당을 해서 새로운미래와 힘을 합쳐서 민주연대를 해서 민주당을 대신하는 것으로 우리가 인정을 받겠다라고 하는 게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공천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공천도 마무리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탈락한 현역의원들 잇따라 반발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막판 진통으로 이어지는 건지 주목이 되는 부분인데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하는 유영하 변호사, 단수 공천이 되면서 그 지역에서 컷오프된 홍석준 의원같은 경우는 이의신청을 했습니다. 공관위원장도 조금 정무적 판단이 들어간 부분이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이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그동안 민주당이 시스템 공천 아니다, 사천이라고 계속 한동훈 비대위원장뿐만 아니라 원내대표, 사무총장까지 다 나서서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늘 장동혁 사무총장이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지금 여러 가지 지역구에서 반발하고 유영하 변호사 전략공천한 부분에 대해서도 그렇고 그리고 유경준 의원 컷오프 두고도 지금 논란이 많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기계적으로 계산기 공천을 하면 공관위가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 이렇게 또 얘기해요. 그러니까 어제 말 다르고 오늘 말 다르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요. 결국 정무적 판단을 집어넣었다는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거고요. 그리고 정무적 판단을 집어넣은 것은 공천 전반에 관해서 집어넣은 것과 마찬가지죠. 이른바 쌍특검법 국회 본회의 표결 이전에는 왜 현역에 컷오프가 1명도 없었을까? 그다음부터 왜 이렇게 컷오프가 나올까? 이건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영부인 1명을 위해서 국민의힘이 공천한 셈이 되어버렸는데 그게 그동안 많이 민주당이 시끄러웠던 바람에 가려졌다고 생각하고요. 유영하 변호사 얘기도 계속 나오잖아요. 탄핵의 강 얘기하니까 조국의 강 얘기가 또 나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조국의 강, 비판하는 분들도 적지 않을 텐데요. 그건 아까 말씀하셨고 조금 이따 여론조사 얘기할 때도 나올 얘기겠지만 그건 건넜다, 안 건넜다의 문제가 아니라 저도 비판적으로 얘기했던 사람이지만 왜 국민들은 조국의 강을 건너는 게 현재로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국민들 가운데 적지 않을까. 왜 그런 인식을 하게 됐을까?
결국 윤석열 정권에 관한 문제다. 이렇게 저는 생각해요. 그런데 탄핵의 강의 문제는 조금 다르다고 봐요. 왜냐하면 이거는 법적으로 이미 다 완결된 상태가 되어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국민들이 탄핵에 그만큼 10명 중에 8명 이상이 동의했던 거고요. 그것 때문에 정권이 다 바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보수층 표를 잡겠다고 해서 자신이 구속시킨 전직 대통령을 찾아가서 구애하듯이 현직 대통령이 만나고 결국은 호위무사라고 불렸던 사람을 전략공천을 한 거 아닙니까? 그러면 대통령 뜻이 공천에 반영됐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잖아요. 그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봐요. 그걸 왜 또 시스템 공천이라고 이야기합니까? 이렇게 반론이 들어갔을 때 그러면 국민의힘이 뭐라고 반박하겠느냐. 그러니까 반박을 못하니까 굉장히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는 거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돼요. 자꾸 국민의힘 비판하다 보면 민주당 이야기도 나오고 그러다 보면 누가 못하냐 얘기로 자꾸 가는 것 같아서 그건 좋지 않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꼭 지적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유영하 변호사 공천 과정에서 그러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이 됐다면 왜 경선으로 가지 않았느냐 이런 지적도 나오는 그런 상황이고. 또 아울러서 강남병 같은 경우는 유경준 의원이 컷오프에 이의를 제기하니까 공관위가 평가 점수까지 공개했군요,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그러니까 우리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억울하게 우리가 그냥 당신 컷오프 시킨 것 아니에요. 시스템과 룰에 따라서 당신을 컷오프시킨 겁니다.
그러니까 자중해라, 더 이상 반발하지 말아라. 이런 식의 얘기를 한 것 같은데 현역 의원들이 몇 분이 컷오프 됐지만 저분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해서 탈당을 해서 무소속 출마하고 그러지 않을 것 같아요. 이채익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이 진짜 육성으로 한 게 아니고 SNS상에서 나는 무소속으로 나가서 살아돌아오겠습니다 이렇게 한 거고. 탈당하겠다, 이렇게 또 확실하게 얘기한 것도 아니고요. 유경준 의원 같은 경우는 나 재심은 청구하지만 나는 입당하는 순간부터 탈당할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라고 얘기를 해서 유경준 의원은 정리가 된 것이고 홍석준 의원인데 그분도 강력하게 탈당, 무소속 출마 불사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재심청구합니다. 저 경선 좀 붙여주세요. 이런 식의 항변이거든요. 그래서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현역 의원 컷오프가 당내 분열, 여러 가지 파열음 이렇게 확대 재생산되지는 않을 것 같고요. 저는 유영하 변호사 공천이 선거운동 과정 중에 상당히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유영하 변호사 공천 받았죠. 도태우 변호사도 공천 받았잖아요. 그리고 의성청송영덕을진에 김재원 전 정무수석도 만약 경선에서 이겨서 돌아오게 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 박근혜 정권 때 요직을 했던 분들이 대구경북에서 이렇게 트라이앵글을 구성하게 돼요. 그러니까 저런 분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고 선거 과정 중에 주장하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얘기를 시작하게 되면 국민의힘 수도권 선거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그래서 저분들은 말 조심시키는 것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꼭 해야 할 일이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강남병 같은 경우에는 한동훈 위원장이 그런 얘기를 했죠. 서울 강남권 같은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두 번 공천은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성완]
맞죠, 맞는 말이죠. 그런데 그동안 그렇게 해 왔는데 진작부터 전략적으로 지정해버리면 되는 거잖아요. 원래 강남은 그랬다, 이렇게 해 놓고 그다음에 국민 공천을 하든 말든 하면 되는 건데 아무 소리 안 하고 있다가 마지막에 가서 고심고심하다가 국민 공천한다고 일부 지역은 빼놓고 나머지 지역은 또 전략공천을 해요. TV조선 전 앵커를 했던 인사를 그냥 정치 경력 하나도 없는 사람을 서초을에 그냥 내리꽂아버린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당연히 이게 기준이 뭐냐, 이런 이야기 나오는 것 아닙니까? 강남을 그런 방식으로 전략지역구로 지정하고 국민공천제로 하자고 그랬으면 그러면 애초부터 그렇게 했으면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그것도 선별적으로 강남을 붙이는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반발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고요. 얘기하자면 계속 얘기가 길어지기는 하지만 짧게 얘기하면 오늘 경향신문도 그렇고 한국일보도 보도를 했지만 이른바 지난 전당대회 때 나경원 의원 연판장 의원들 조사를 해 보니까 연판장에 안 실리는 의원들만 다 날아가더라, 컷오프 당하더라 이런 보도도 있고, 그다음에 이른바 무슨 무슨 계라고 하는 친윤계라고 구분될 때 언론에 보도가 되잖아요. 보도량을 통해서 보니까 100회 이상 언급된 의원들은 대부분 다 단수 공천을 받았더라. 그러니까 언급량이 적으면 적을수록 단수 공천이 아니라 경선으로 가거나 아니면 컷오프가 되더라. 이건 국민의힘이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모르겠어요.
물론 공천을 언론플레이를 잘할 수도 있고 메시지 관리를 잘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으로 덮을 수 있겠으나 민주당 친명 공천에 대해서 비판할 여지도 있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국민의힘도 거기에서 한치가 다르지 않고 오히려 제가 볼 때는 민주당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가려졌던 부분들이 다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상황 같거든요. 그러니까 마지막 대진표가 다 끝나고 나면 언론들도 다시 평가하지 않겠습니까? 국민들이 한 번쯤 다시 평가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비례대표 후보도 선정해서 조만간 각 당에서 공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유권자들이 어느 당을 지지를 할지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서 가늠을 해 보겠습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두 가지 내용을 보겠는데요. 일단 전반적으로 보면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국민의미래,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 이렇게 양쪽의 저렇게 지금 수치가 나왔고요. 그다음 소수정당 중에서는 조국신당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마는 여론조사가 실시될 당시에 가칭 조국신당을 썼기 때문에 저렇게 표시를 했고요. 지금은 조국혁신당입니다마는. 조국혁신당이 저 정도의 수치가 나온 걸 주목하게 될 수밖에 없고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보여주시죠. 여기도 비슷한 수치가 나온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경향성에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조국신당이 요즘 핫한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에는 더불어민주연합 그리고 민주당 계열의 비례정당의 표를 갉아먹은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조국신당 같은 경우에는 아까도 잠깐 언급드렸듯이 윤석열 정권과 잘 싸울 것 같거든요. 또 그렇게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국민들을 흥분시키는 메시지도 내고 그렇게 윤석열 정권에게 당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당한 분들도 인재로 영입해서 진지를 구축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강한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께서는 조국신당이 훨씬 더 잘 싸울 것 같네, 비례는 조국신당에 한 표 줘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비례연합정당 같은 경우에는 이거 우리가 원하지 않은 사람도 여기에 들어갈 수 있고 우리가 잘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가 꼭 여기를 찍어줘야 하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조국혁신당 같은 경우에 현재 14%, 15% 나오는 현상을 지금 보고 있지만 선거날 가면 그래도 조금 떨어지겠지만 이전에 우리가 2020년도에 열린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도 10% 이상 나왔다가 나중에는 5.42% 받았거든요. 그렇게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 같고요. 보다 선명성 있는 투쟁의 메시지를 낸다면 10% 내외의 두 자리 숫자의 비례정당 득표도 기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렇게 전망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두 조사잖아요. 두 조사 원데이터를 계속 오늘 들여다봤거든요. 보니까 일단 민주당에서 옮겨간 건 틀림이 없고요. 옮겨갔는데 얼마나 옮겨갔을까 이건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그런데 그러면 민주당만 옮겨갔는가. 지금 제가 제일 관심 갖고 본 부분인데요. 민주당에서만 옮겨간 건 아닙니다. 국민의힘 쪽 인사들이나 보수 성향 패널들은 친문 성향의 지지자들이 다 옮겨간 거다 이렇게 또 표현하고 그러던데요. 그게 아니고요. NBS 조사 보니까요. 조국신당 지지율이 진보에서 10이 나오고 중도에서 9, 그리고 보수에서 2가 나와요. 그러니까 중도에서 9가 나온다는 거예요. 중도에서도 조국신당 쪽으로 움직여가고 있다. 이 정도 수치가 나온다는 거고요. YTN 조사를 보면 중도에서 조국신당은 18이 나옵니다. 물론 비례투표, 위성정당 투표를 하는 질문 항목에 이 정도가 나온다는 말씀을 드리는 건데요. 이 뜻은 뭐냐 하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하는 중도층이 꽤 많거든요. 그러니까 중도층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부정평가가 더 높아요. 그리고 국정수행 방향에 대해서 부정평가가 높고요.
그다음에 검찰 독재정권 심판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것도 사실은 조사들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그게 중도에서도 상당 부분 잡힌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자들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중도층도 일부가 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얘기인데요. 왜 그러냐면 메시지가 선명하기 때문이에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되겠다고 하는 여론은 높은데 민주당이 그 도구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생겨나 있는데 조국신당의 경우에는, 조국혁신당은 확실한 메시지 하나만 보내고 있잖아요. 윤석열 정권 제가 심판하겠습니다. 검찰 독재 제가 끝내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 층들이 보기에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조국신당이 그렇게 해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지금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층만 단순히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아까 저희가 두 개의 그래픽을 연달아 봤습니다마는 YTN 조사에서는 조국신당이 지금 자막에도 나가고 있습니다마는 조국혁신당 15%를 얻었죠. 그래서 전반적으로 이런 추세가 총선 때까지 계속 갈지, 장 소장님께서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두 분의 분석은 미미하게 약간 다른 지점은 있는데.
[장성철]
저는 갈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난 2020년도에 열린민주당이 가다가 꺾인 계기가 뭐냐 하면 진보진영의 스피커들이 있잖아요. 김어준 씨라든지 이런 분들이 이거 안 된다, 우리 더불어시민당에게 민주당이 위성정당에게 표를 모아줘야 한다라고 해서 그쪽으로 캠페인을 많이 했었어요. 그리고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열린민주당 의원들 당선되더라도 우리 안 받아들일 겁니다. 여기 우리 정당 아니에요. 자매정당도 아니에요. 관계 없어요 그러면서 선을 그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선거 연합을 하겠다는 얘기까지 하고 있고 김어준 씨 같은 이런 분들은 여기 조국신당 밀어줘야 한다고 지금 캠페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그때와는 다른 상황이다. 그래서 자칫 우리가 한 자리 숫자나 나올까 이렇게 예측을 했지만 두 자리 숫자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보인다고 말씀드립니다.
[김성완]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그런 메시지를 낸 적이 없고요. 적당한 거리를 둔 거예요. 윤석열 정권 심판하는 데 있어서 함께할 수 있지만 두 당이 연대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어요, 분명하게.
[장성철]
두 분이 비공개회의를 끝내고 나서 대변인이 나와서 우리는 선거 연합 연대를 합니다라고 본인들이 브리핑을 했어요.
[김성완]
윤석열 정권 심판하는 데 있어서는 함께하는 거지만. 예를 들어서 비례는 조국혁신당에 찍어주고 지역구는 우리한테 찍어주십시오 이런 연대를 하는 건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뭐하러 위성정당 만드는 겁니까?
[장성철]
브리핑을 했다니까요.
[김성완]
그러니까 그거는 메시지를 잘 뜯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심판에는 함께하는 거지만 이게 당대당으로 뭔가 연대한다는 메시지까지는 안 갔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이 지지율 조금 떨어질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중도나 이런 쪽에서 바라보는 메시지나 이런 것들 그런 건 이건 민주당을 지지하느냐, 지지하지 않느냐 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어찌됐든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을 신경 쓰지 말고 자기 혼자 독주해야 해요. 왜냐하면 어차피 비례 준연동형 내놨잖아요. 민주당은 사실은 가져갈 의석이 많아봐야 10석도 안 돼요, 제가 볼 때는. 그러면 나머지 비례의석에서 가져가는 것은 조국혁신당이 얼마를 가져가든 신경 쓰지 말고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승부를 해야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민주당이 지금과 같이 실망감을 줘서 결국 진보층도 일정하게 빠져나가고 민주당 지지층도 조국혁신당으로 빠져나가버리면 아예 투표를 안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그러니까 캠페인을 할 때 조국혁신당은 혁신당대로 가고 민주당 위성정당 만드는 거 선거연합에다 적극적으로 투표해 달라고 그렇게 호소해야 하고 그리고 민주당 지역구에서 최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모아내는 작업들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가서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밖에도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같은 경우도 경기 남부에서 지역구 출마에 후보들을 연달아 내고 본인도 경기 남부 쪽에 출마를 하기로 했는데 어느 정도 주목도를 높여갈지 오늘 대담에서는 시간이 다 돼가서요.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못할 것 같은데 함께 아울러서 다음번에 모실 때는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정기 여론조사 '민심을 읽다'>
- 조사의뢰 : YTN
- 조사기관 : 엠브레인퍼블릭
- 조사일시 : 2024년 3월 3일~4일(2일간)
-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
-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 피조사자 선정 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 응답률 : 12.8%(무선 100%)
- 오차 보정 방법 :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p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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