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결별한 CJ, 알리와 전격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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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반(反)쿠팡' 전선의 선봉장 격인 국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이 알리와 공동전선을 펼침에 따라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을 품에 안으면서 알리의 한국 온라인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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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비비고 만두 등 판매
"소비자 선택권 확대 도움"
'反쿠팡' 전선 강화 움직임
CJ제일제당이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반(反)쿠팡' 전선의 선봉장 격인 국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이 알리와 공동전선을 펼침에 따라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알리는 CJ제일제당이 입점한 기념으로 'CJ제일제당 그랜드 론칭 이벤트' 광고를 띄우고 햇반과 비비고 만두 세트, 고메 중화식 등 인기 제품에 대해 최대 70% 이상 할인 판매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햇반(210g) 24개 1박스를 기존 4만44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56%가량 할인 판매한다.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는 비비고 만두 세트(왕교자·통새우만두)를 3만6920원에서 2만2820원으로, 비비고 사골곰탕(500g) 18개 1박스는 2만7540원에서 1만4760원으로 가격을 낮춰 판매 몰이에 나선다.
CJ제일제당 측은 "제조업체가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판매처를 늘리는 것이 사업 성장은 물론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는 알리 택배사로 CJ대한통운이 이용되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알리에 본격 입점하면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22년 말부터 쿠팡과 납품단가로 갈등을 빚으면서 햇반·비비고 등 주요 제품을 쿠팡 채널에서 직접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후 네이버·신세계 등 쿠팡 경쟁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반쿠팡' 전선을 펼쳐왔다. 여기에 택배시장에서는 로켓배송과 CJ대한통운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는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을 품에 안으면서 알리의 한국 온라인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알리 사용자는 818만여 명으로 쿠팡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알리는 지난달부터 한국 상품 코너인 'K베뉴' 판매자를 공개 모집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과 애경, 쿠쿠전자 등 주요 10여 개 업체를 입점시킨 바 있다. 알리는 한국 업체에 수수료 제로(0원) 등 당근책을 내세우며 러브콜을 보내왔다. 또한 K베뉴 상품은 무료로 배송되며 배송기간은 통상 사흘 이내로 알리에서 판매하는 일반 상품보다 짧다.
최근에는 알리가 생활용품과 가공식품 외에 과일·채소·수산물 등 신선식품까지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쿠팡과 전면전에 나서는 분위기다.
알리 관계자는 "K베뉴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들이 판매 경로를 다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동시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K베뉴를 통해 국내의 많은 판매자 및 이해관계자와 상생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병준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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