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터폴에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송환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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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협조 요청했다.
경찰청은 7일 인터폴사무총국에 "대상자(권도형)가 한국으로 인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는 내용의 전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준 주범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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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협조 요청했다.
경찰청은 7일 인터폴사무총국에 "대상자(권도형)가 한국으로 인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는 내용의 전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용상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은 "몬테네그로 같은 유럽계 국가는 인터폴의 영향력을 받기 때문에 범정부 차원의 공조 지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지속적으로 인터폴사무총국에 송환 관련 얘기를 해왔는데, 이번에 몬테네그로 법원이 기존 미국 인도 판결을 뒤집은 것을 계기로 다시 관심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항소 재판부는 권 대표를 미국으로 인도해야 한다던 판결을 뒤집고 재심리를 명령했다.
법무부는 권 대표가 국내에서 재판을 받고 형이 집행될 수 있도록 미국 사법 당국 등과 협의해왔다.
한편 테라·루나 사태는 지난 2022년 테라USD(UST)의 1달러 가격이 무너지면서 루나 코인 가격도 99% 이상 폭락, 전 세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위협을 가한 사건이다. 테라USD(UST)는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으로, 달러와 1:1로 연동된다. 이 UST의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쓰이는 '자매 코인'이 루나다.
권 대표는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준 주범으로 꼽힌다.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 2022년 4월 말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 같은 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3년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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