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하는 평등사회로"…세계 여성의 날 맞아 다양한 행사(종합)

8일 청계광장서 제39회 한국여성대회…장미꽃 나눠주기 캠페인도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포용을 고취하라'를 슬로건으로 한 올해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마련된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8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 어두울수록 빛나는 연대의 행진'을 주제로 제39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린다고 7일 밝혔다.

다양한 여성·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선 부스 20여곳에서 피켓 만들기, 기념품 나눔, 인증사진 남기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참여자 전원이 보신각과 광화문광장 등을 행진하는 퍼포먼스도 벌인다.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도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래를 위해 여성에게 투자하세요'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여성에 대한 투자 증진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김은미 유엔여성기구 한국친선대사,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이상덕 전 한국 여성 NGO 위원회 총무 등이 참여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서울 경동시장과 청량리 종합시장, 이화여대, 성신여대, 동덕여대, 숙명여대 등을 돌면서 5천여명의 여성에게 장미꽃을 나눠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 여건 개선과 참정권 보장을 상징하는 "빵과 장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 1908년 3월 8일을 기념해 세계 여성의 날이 제정된 것에 착안한 이벤트다.

여성의 날을 앞두고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평등사회를 요구하는 여성단체들의 목소리도 잇따랐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치권이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주 35시간 또는 주 30시간으로 가는 로드맵을 국민 앞에 제시해야 한다"며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돌봄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에게 몰린 돌봄이 골고루 나눠지는 세상,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YWCA연합회도 "결과의 평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모든 혐오와 배제, 불평등이 사라질 때까지 여성 시민들과 연대하겠다"고 약속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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