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수처, 이종섭 변심 직전 '대통령실 일반전화 통화' 내역 확보

자료사진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해 7월 말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돌연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결과 발표를 취소하라고 지시하기 직전 대통령실과 통화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MBC 취재결과, 공수처 수사4부는 이 전 장관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힌 결과, 이 전 장관이 지난해 7월 31일 11시 57분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언론브리핑을 취소하라고 지시하기 직전, 11시 45분쯤 가입자명 '대통령실'의 일반전화 한 통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돌연 브리핑을 취소한 이 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위해 청사를 떠나기 직전 15분여 전 해병대 정종범 사령관을 불러 "수사결과에 누구누구를 구체적으로 적지 말라, 이첩날짜를 미루라"는 등의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그 동안 이미 최종결재를 마친 해병대 수사결과를 뒤집은 이유에 대해 "초급 간부들까지 처벌하는 게 마음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이 돌연 변심한 이유와 대통령실 번호로 누가 전화를 걸어와 어떤 얘기를 했는지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77786_364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