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당서기 "이슬람의 중국화는 불가피"

강민경 기자 2024. 3. 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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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의 신장위구르자치구 총책임자인 마싱루이 당서기는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인 이 지역에서 '이슬람의 중국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7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 서기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별도로 실시된 기자회견에서 "신장의 이슬람을 중국화할 필요가 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며 "이는 피할 수 없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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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극단주의와 테러세력 아직 있지만 개방 추구"
마싱루이 신장 위구르자치구 당서기가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3.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공산당의 신장위구르자치구 총책임자인 마싱루이 당서기는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인 이 지역에서 '이슬람의 중국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7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 서기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별도로 실시된 기자회견에서 "신장의 이슬람을 중국화할 필요가 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며 "이는 피할 수 없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그동안 이슬람교·불교·기독교 등 종교의 '중국화'를 거듭 촉구하면서 신도들이 종교보다 공산당에 충성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로이터는 이날 마 당서기를 비롯한 신장 관리들이 이 지역의 경제 발전 상황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제기하는 인권 침해 의혹을 부정했다고 전했다.

마 당서기는 "민족 분리주의자들과 종교 극단주의자, 테러 세력 등이 아직 활동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개방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신장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투자에 개방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중국 당국이 신장에서 2017년 4월 이후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족을 비롯한 무슬림 소수민족을 구금했다고 주장한다. 중국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신장의 강제 수용소를 재교육 시설이라고 반박해 왔다. 하지만 호주 싱크탱크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신장 지역의 이슬람 사원 가운데 3분의 2가 훼손되거나 파괴됐다.

한편 이날 마 당서기와 함께 기자회견에 배석한 왕밍산 신장 정치법률위원회 서기는 "우리는 테러 행위에 대한 엄중한 단속을 실시하고, 테러 방지법을 공포하고 시행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테러와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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