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중도 사퇴…지지층 흡수 경쟁

최주현 2024. 3. 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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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중도 하차했습니다. 

반트럼프였던 헤일리 지지자들을 흡수하려는 바이든과 당 내부 단속에 나선 트럼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15개 주에서 동시에 열렸던 공화당 경선에서 참패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결국 중도 사퇴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대사]
"선거 운동을 중단할 시간입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더 이상 대선 후보는 아니지만 신념을 위한 발언은 멈추지 않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커녕 마지막까지 '트럼프 대세론'을 우려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대사]
"마거릿 대처의 말 "군중에 이끌리지 말라"를 명심하세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 안팎 지지를 모두 고민해야 합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주 지지층은 고소득 고학력 당원이나 중도 보수층이었는데, 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지 여부가 관심사가 됐습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 사퇴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고민을 해보겠다는 응답자가 절반 가까이 되는 등 이탈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측은 헤일리 지지자들이 필요 없다 했지만 우리에게는 그들의 자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물론, 공화당 지지층도 흡수해 본선 주도권을 쥐겠다는 겁니다.

경선 기간 내내 헤일리 공세를 이어갔던 트럼프 전 대통령도 "헤일리가 어젯밤에 트라우마를 겪었다.

가장 위대한 선거 운동에 동참해달라"며 당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미 정치권 안팎에서는 소위 '샤이 반 트럼프'의 향방이 8개월 남은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 (VJ)
영상편집: 김문영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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