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투입 후 불만 600여 건'...후임 남희석에 주어진 '시청률' 숙제

정승민 기자 2024. 3. 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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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수치를 마련한 KBS가 마침내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하차에 관한 답변을 내놓았다.

7일 시청자들이 청원에 성공했던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의 하차 관련 게시글에 KBS의 공식 답변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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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하차 통보 받았다 알려져
시청자청원 하루 만에 1천 명 돌파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구체적 수치를 마련한 KBS가 마침내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하차에 관한 답변을 내놓았다.

7일 시청자들이 청원에 성공했던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의 하차 관련 게시글에 KBS의 공식 답변이 등록됐다.

먼저 故 송해의 뒤를 이어 지난 2022년 10월 16일 경기 하남시 편을 시작으로 1년 5개월 동안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온 김신영의 활약을 읊은 KBS는 "김신영 님은 프로그램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했다. 전국노래자랑의 전통을 계승하는 가운데 재치 있고 열정적인 진행으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이는 화제성 증가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시청자 상담실에 접수된 불만 등을 수치화한 KBS는 "프로그램의 화제성 증가와는 달리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됐다"고 교체 이유를 짚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0월 16일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KBS 시청자 상담실로 전화, 이메일을 통해 접수된 시청자 의견은 불만이 616건, 칭찬이 38건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故 송해가 진행할 당시 '전국노래자랑' 평균 시청률은 9.4%(수도권 기준), 김신영이 진행할 당시 '전국노래자랑' 평균 시청률은 4.9%(수도권 기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세대별 시청률은 10~49 세대는 변화가 없었으나 50대 이후 세대에서는 남녀 모두 하락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KBS는 "어떤 MC도 故 송해 님의 빈자리를 당장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고, 시청률 하락이 MC 한 명으로 인한 것임은 결코 아닐 것"이라며 "44년 전통의 프로그램 위기 앞에 타개책의 일환으로 MC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KBS는 "김신영이 그동안 보여준 노고를 잘 알기에 제작진도 안타까운 심정이다. MC 교체 과정에서 김신영과 많은 대화를 했고, 김신영은 제작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상황을 모두 이해한다는 말과 함께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끝으로 KBS는 새 후임 MC로 결정된 남희석에 관해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고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분"이라며 프로그램 시청을 독려했다.

앞서 지난 4일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이 교체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다. 김신영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김신영이 지난 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고, 9일 녹화를 끝으로 하차한다"며 "제작진도 지난 주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며 연락이 왔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불만을 제기한 일부 시청자들은 시청자청원을 제기했고, 이는 단 하루 만에 1천 명 동의를 달성해 KBS 공식 답변을 기다렸던 상황이다.

KBS의 이런 설명으로 볼 때 MC 김신영의 교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이고, '나름 젊은 피' 김신영보다는 남희석이 50대 이후 시청층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국노래자랑'에는 숙제가 남았다. 10~49세대 시청률을 지키면서 50대 이후 시청률을 잃은 김신영에 이어 투입되는 남희석. 과연 그가 50대 이후 시청률을 회복하면서 10~49세대 시청률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MHN스포츠 DB,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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