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해결 안되면 확 찌르겠다"…악성 민원인에 초임 공무원 이탈 러시
【 앵커멘트 】 최근 악성 민원으로 김포시의 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악성 민원이 잇따르자 저년차 공무원들의 퇴직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직원들에게 둘러싸인 한 남성이 마주 서 있던 공무원을 갑자기 손바닥으로 내려 칩니다.
예기치 못한 강한 충격에 이 공무원은 몸을 웅크립니다.
(현장음) - "(어어. 어머 어머.) 안 놔 이거."
경북의 한 지자체에서는 직원에게 제압당한 남성이 공무원을 칼로 찌르겠다며 폭언과 욕설을 이어갑니다.
(현장음) - "OOO아. 칼로 확 OO버릴까 싶은데, OOO야."
지난 5일에도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의 30대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악성 민원을 경험한 공무원은 85%에 달합니다.
▶ 인터뷰 : A 씨 / 공무원 - "욕설도 있고 희롱이나 비난…. '가만 안 둘 테다' 는 식으로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자신도 악성 민원인에게 시달린다는 성토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저년차 공무원들의 이탈도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지난해 악성 민원으로 인한 3년 차 미만 초임 공무원 퇴직자는 1만 2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존재하지만, 일선에서는 이 같은 악성 민원을 이유로 인사조치 등을 요구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화면제공 : 전국공무원노조,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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