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충주] 충주시에 원주시가 물 공급…“28억 원 절감”
[KBS 청주] [앵커]
같은 지역의 시·군끼리도 행정상 협업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도 경계를 넘어서까지 함께 일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인데요.
최근 충주시가 강원도 원주시와 함께 주민 숙원을 해결하고 예산도 크게 줄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를 경계로 27가구, 42명의 주민들이 의좋게 모여 살고 있는 충주시 소태면 외촌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지난 1979년부터 지하수를 산 중턱 탱크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간이 상수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펌프 등 시설물의 잦은 고장과 결빙 등으로 물 사용에 큰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김명희/충주시 소태면 외촌리 이장 : "수시로 고장나고 모터가 그래서 주민들이 물이 달리니까 아무래도 인심이 사나워지는 경우가 되더라고요, 먹는 물이라도…."]
때문에 상수도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광역 상수도화가 주민들의 숙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소태면소재지에서 마을까지 물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오량리 쪽으로 산을 우회하는 등 9km 가량의 난공사가 불가피했습니다.
필요 예산만해도 35억 원에 공사 기간도 하세월.
충주시는 결국, 인접한 원주시에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물을 인접한 원주시 귀래면에서 공급받을 경우 귀래까지 연결하는 400m의 공사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예산도 7억 원으로 28억 원이나 절감됩니다.
이 같은 사정을 들은 원주시도 충주시의 설득에 청을 수락했습니다.
[김관수/충주시 상수도과장 : "어차피 생할권 자체가 외촌마을이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이거든요. 저희보다는 귀래면 주민들하고 더 친하게 지내고 그래서 저희는 그런 부분을 많이 피력했죠."]
도 경계를 넘은 자치단체간 협력으로 주민 숙원사업도 해결하면서 예산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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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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