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차량털이범 덜미…“사이드미러 펴진 차 노려”
[KBS 청주] [앵커]
최근, 청주지역 아파트 일대에서 절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범인은 문이 안 잠겨있는 차량만 정확히 골라서 털었다는데요.
문이 열려있는지, 어떻게 알고 범행을 저질렀을까요?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청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한 남성이 주차된 승용차에 다가가더니, 조수석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차 안에서 3분 가까이 머물고 트렁크도 살핀 뒤 벗어나는 듯 합니다.
하지만 다시 차에 들렸다가 유유히 주차장을 벗어납니다.
차에 있던 현금 등을 훔친 40대 절도범 A 씨였습니다.
[피해 아파트 관계자 : "형사분들이 오셔서 협조 요청을 하셔서 CCTV (영상을) 가져가시고…. 추가로 피해가 확인되면 관리소나 가까운 관할 경찰서에 연락해달라고 (안내 방송을) 했죠."]
지난달 7일에는 또 다른 아파트 주차장의 승용차에서 520만 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을 들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보름 여 동안 청주지역 아파트 곳곳을 돌면서 23차례에 걸쳐 890여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이처럼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지 않은 차량 등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으면 차 문이 잠기지 않았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상헌/충청북도경찰청 강력계장 : "잠시라도 자동차에서 벗어날 때는 자동차 문을 반드시 잠궈주시고, 차량 안에 금품 등을 보관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비슷한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은 처음 신고를 접수한 지 열흘여 만에 A 씨를 집 근처에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범행을 시인하고, 훔친 돈은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영상편집:오진석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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