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은 진정한 존재감·러블리한 매너"...'韓 임시 분석관' 포더링엄, 나홀로 극찬

고성환 2024. 3. 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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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임시 분석관으로 활동했던 마크 포더링엄(40)이 위르겐 클린스만(50)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극찬하고 나섰다.

 정몽규 회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표팀 감독에게 요구하는 지도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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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대표팀 감독.
[사진] 마크 포더링엄 / 대한축구협회 제공.

[OSEN=고성환 기자] 클린스만호 임시 분석관으로 활동했던 마크 포더링엄(40)이 위르겐 클린스만(50)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극찬하고 나섰다.

7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더 쿠리어'는 포더링엄과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프로 선수를 거쳐 코치와 감독, 전문 스카우트로 활동했던 포더링엄의 커리어를 돌아보는 내용이었다.

클린스만 감독 이야기도 나왔다. 포더링엄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동안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분석 스태프 역할을 맡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연락해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역대급 선수단과 역대급 스태프로 꾸려진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은 실패로 끝났다. 한국은 대회 내내 졸전을 펼친 끝에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탈락했다. 

[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 황금 세대를 데리고 단 한 번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여기에 선수단 불화까지 터지면서 선수단 관리에도 실패했다는 비판을 들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16일 부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정몽규 회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표팀 감독에게 요구하는 지도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마크 포더링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포더링엄의 생각은 달랐다. 더 쿠리어는 "포더링엄의 열정은 카타르에서 한국과 함께한 '잊을 수 없는 모험'을 통해 더욱 커졌다. 경험 많은 클린스만은 무자비하게 해고됐고, 잔혹한 평가가 울려 퍼졌다. 그럼에도 포더링엄은 클린스만에 대한 찬사로 가득했다"라고 전했다.

포더링엄은 "클린스만이 어떻게 그런 업적을 이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는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고, 진정한 존재감을 지닌 사람이다. 또한 가장 큰 스타를 다루는 법도 알고 있다"라며 정몽규 회장의 비판을 반박했다.

이어 그는 "언제나 규율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클린스만은 스태프, 선수들을 사랑스러운 매너로 대하며 모두가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해준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포더링엄은 "이번 대회는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그들은 매우 친절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이었다. 축구 관점에서 볼 때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와 토트넘 손흥민 같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보는 건 훌륭했다"라고 카타르 아시안컵을 되돌아봤다.

[사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미하엘 프레츠 단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만 미하엘 프레츠(57) 뒤스부르크 단장은 포더링엄의 주장에 동의하지 못할 듯하다. 그는 2019년 헤르타 단장으로 활동하던 시절 클린스만 감독과 연을 맺었다. 프레츠 단장은 당시 미국 대표팀과 이별한 뒤 휴식 중이던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악연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약 2개월 만에 갑작스레 사임했다. 그것도 구단과 일절 상의 없이 페이스북 라이브로 사퇴 결심을 발표하며 제대로 뒤통수를 때렸다. 헤르타 구단 측은 가만히 있다가 날벼락을 맞았고, 팬들도 "감독이 도망갔다"며 분노를 터트렸다.

프레츠 단장에게도 클린스만 감독은 흑역사였다. 그는 최근 독일 '빌트'와 인터뷰 도중 클린스만 감독을 뒤스부르크로 데려올 수 있냐는 물음에 "그 전에 세상이 끝나야 할 것 같은데..."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자신이 클린스만 감독을 데려올 일은 절대 없다는 뜻이나 다름없었다.

또한 프레츠 단장은 "내가 헤르타에 재임하는 동안 모든 감독들 통틀어 클린스만 감독이 가장 큰 환멸이었다. 난 그가 헤르타에서 전설적인 사퇴를 보여준 뒤 그와 어떤 연락도 취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걸 바꿀 필요도 없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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