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샀다가 조롱 받은 이 나라 반전…"40% 수익" 대통령 우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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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랠리 덕에 약 700억원을 벌어들이며 승자로 등극했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6만6600달러를 기준으로 엘살바도르가 5300만달러(약 700억원) 가까운 수익을 기록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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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랠리 덕에 약 700억원을 벌어들이며 승자로 등극했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6만6600달러를 기준으로 엘살바도르가 5300만달러(약 700억원) 가까운 수익을 기록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남미 소국 엘살바도르는 막대한 국가 부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해 주목받았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투자 규모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나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엘살바도르는 평균 4만4300달러에 비트코인을 매입해 현재 약 2380개를 보유 중이라며, 비트코인이 지난 5일 6만9000달러로 최고치를 찍었을 땐 그 가치가 1억6400만달러를 넘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론 적잖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엘살바도르가 법정통화 도입을 발표할 당시 약 4만6000달러였던 비트코인은 두 달 만에 6만9000달러까지 뛰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루나 급락 사태,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 악재가 겹치면서 1년여 만에 1만600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롤러코스터처럼 변하는 비트코인 가격에 엘살바도르의 손실이 커지자 부켈레 대통령을 향한 비판과 조롱이 이어졌고 경제 붕괴 우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은 현물 ETF 출시와 반감기 기대감 속에 급등세를 펼쳤고 지난 5일엔 6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상황이 역전되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엑스(옛 트위터)에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졌을 땐 사람들이 말 그대로 우리의 손실에 대한 기사를 수천개씩 쏟아냈다"며 "그러나 이제 가격이 오르니 그때 비판하던 분석가, 전문가, 언론이 모두 침묵하고 있다"고 역공을 펼쳤다. 이어 그는 "우리가 지금 매도한다면 40%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물론 우리는 팔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부켈레 대통령이 이 글을 올릴 때 약 6만2000달러였던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7일 오후 7시 현재 7% 넘게 더 오른 6만6700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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