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한 전담조직 '한반도평화교섭본부' 간판 뗀다

김인한 기자 2024. 3. 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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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북한 전담조직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외교전략정보본부'로 확대 개편한다.

조 장관은 이날 '이번 조직 개편으로 북한 업무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줄인게 아니라 늘렸다고 봐달라"면서 "한반도 관련 변화하는 환경, 변화하는 북핵 문제의 속성을 감안한 조직 개편이기 때문에 적시성을 가졌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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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외교전략정보본부'로 확대 개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외교부·재외동포청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외교부가 북한 전담조직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외교전략정보본부'로 확대 개편한다. 한반도 업무가 더이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만 국한되지 않는 만큼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7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2024년 주요정책 추진계획 브리핑'을 열고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외교전략정보본부로 확대 개편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외교전략정보본부는 기존 한반도 업무뿐 아니라 외교전략, 외교정보, 국제안보, 사이버 업무를 총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외교정책이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맞춰 전략적이고 기민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직 개편은 한반도 업무가 더이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의미"라면서 "북핵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이버안보, 금융제재 등 여러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만 하는 성격의 문제로 진화했다"고 했다.

이어 "외교전략정보본부에 신설되는 외교정보기획관실은 전 세계에서 수집하는 정보를 분석해 주요 정책결정자들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외교정보기획관실이 장기적으로 우리 기업이나 민간 단체의 활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날 '이번 조직 개편으로 북한 업무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줄인게 아니라 늘렸다고 봐달라"면서 "한반도 관련 변화하는 환경, 변화하는 북핵 문제의 속성을 감안한 조직 개편이기 때문에 적시성을 가졌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2006년 3월 출범한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개편되면 북핵·평화체제 등의 기존 업무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본부명과 기능 조정은 18년 만으로, 이번 조직 개편에 따른 인력 충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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