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SG發 주가조작’ 41명 추가기소… 7305억 부당이득

백준무 2024. 3. 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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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에 가담한 4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이 앞서 기소한 총책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을 포함하면 이번 사태로 기소된 이들은 총 56명에 달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7일 SG증권발 주가조작 일당 41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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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범행 중 역대 최대 규모
변호사·회계사 등 법인 운영 가담
총책 라덕연 포함 총 56명 재판行
주가폭락 원인·추가 공범 수사 방침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에 가담한 4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이 앞서 기소한 총책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을 포함하면 이번 사태로 기소된 이들은 총 56명에 달한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 뉴스1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7일 SG증권발 주가조작 일당 41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자문 변호사와 회계사 2명, 이사급 임원 6명, 매매팀장 8명, 매매팀원 24명, 수익금 정산 관련 업체를 운영한 라씨의 사촌누나 1명이 대상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5월 라씨 등 핵심 조직원 15명을 먼저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900명 이상의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상장기업 8개 종목을 시세 조종해 7305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액수를 기준으로 주가조작 범행 사상 최대 규모라는 것이 검찰 설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유통 주식 수가 적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종목을 조작 대상으로 삼았다.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방식으로 금융 당국의 적발을 피한 이들은 지난해 4월24일 보유한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 폭락 직전 이들이 보유한 8개 종목 보유액은 약 1조4400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슷한 시기 금융투자업 등록 없이 투자 일임 고객을 유치하고 투자자 명의의 차액결제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 계정 등을 위탁 관리해 1944억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투자자 모집과 수수료 편취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의 한 실내골프연습장의 모습. 뉴스1
검찰은 이번 범행에서 외부 전문가들의 가담을 확인했다. 이날 기소된 변호사 A(43)씨와 회계사 B(41)씨의 경우 주가조작 조직 구성 초기부터 자문을 맡고 임원회의에 참여하는 등 법인의 설립과 운영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재판에 넘겨진 핵심 조직원 중에는 시중은행 기업금융팀장과 증권사 부장이 포함됐다.

검찰은 주요 조직원 10명의 재산 약 220억원을 추징보전 조치하고, 주가조작 등에 이용된 법인 10개에 대해서도 법원에 청구해 해산 조치를 마쳤다.

검찰은 주가폭락 사태의 원인과 조작에 관여한 추가 공범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증권 사범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고, 범죄수익은 한 푼도 챙길 수 없다는 메시지가 확실하게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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