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테슬라…주가 하락 어디까지?[오미주]
테슬라가 올들어 주가 급락을 거듭하며 급기야 미국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도 탈락했다. 테슬라에 가장 낙관적이었던 애널리스트 한 명은 테슬라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테슬라 주가는 6일(현지시간) 2.3% 하락한 176.54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5월17일 173.86달러 이후 9개월 남짓만에 최저치다.
테슬라의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5622억달러로 5634억달러인 비자에 밀렸다. 미국 기업만 따지면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11위, 대만 기업인 TSMC의 ADR(미국 주식예탁증서)까지 포함하면 12위로 내려 앉았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가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는 지난해 1월20일 이후 13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조나스는 "테슬라가 자동차 사업에서 GAAP(일반회계원칙) 기준 EBIT(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순이익)이 손실을 기록할 때가 있다면 올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자동차 사업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유는 반복된 가격 인하에도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렌터카회사 허츠가 전기차를 대폭 줄이는 등 기업용 차량에서 전기차가 줄고 있으며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하이브리드차가 대안이 되면서 경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나스는 테슬라가 "세상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앞선 자동차회사일 수는 있지만" 차량 모델 라인업은 주요 자동차회사 중 가장 오래됐을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들이 너무 오래돼 신차 구매시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조나스는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결과 "테슬라가 이익률과 현금흐름을 보존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또 올해 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1.54달러에서 99센트로, 올해 조정 EPS 전망치는 2.04달러에서 1.51달러로 낮췄다.
하지만 조나스는 테슬라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소폭 낮췄다. 조나스가 하향 조정한 목표주가는 6일 종가 대비 82%가량 높은 수준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가 약 211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나스는 여전히 테슬라에 상당히 낙관적인 편이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때 올해 전기차 생산량 성장률이 대폭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는 등으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베어드의 애널리스트인 벤 켈로는 이날 가격 인하를 감안할 때 "테슬라의 이익률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테슬라의 매출액총이익률이 지난해 4분기에 반등했지만 올 1분기에는 다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테슬라의 올해 전기차 생산량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가 더 낮아질 여지가 있다고 봤다.
켈로는 테슬라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1월 말 올해 전기차 인도량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테슬라를 "약세 신규 추천" 종목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올 1, 2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하회하고 올해 전기차 생산량 전망치가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테슬라 주가는 당분간 상승 촉매를 찾지 못한 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사용되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브로드컴과 마블 테크놀로지, AI 시대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으로 주목받는 몽고DB가 실적을 발표한다. 창고형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도 실적을 공개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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