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출국금지’ 이종섭 소환 조사

공태현 2024. 3. 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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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무마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을 오늘 공수처가 소환 조사했습니다.

최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상태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가 오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공수처에 고발됐습니다.

군 검찰에서 경찰로 사건 이첩을 보류하고 재검토를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전 장관은 오전 일찍 비공개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받고 돌아갔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된 1차 조사라 길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 전 장관은 적절한 권한 행사였을 뿐, 수사 무마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이 전 장관은 최근 호주 대사로 임명됐는데, 지난 1월 이미 출국 금지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입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켜버리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심각한 범죄 은닉 시도입니다."

대통령실은 대사 임명 전에 출국 금지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외교관 여권까지 발급해준 외교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출국금지 조치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수사상의 비밀입니다."

이 전 장관이 호주로부터 대사 임명 동의 즉 아그레망까지 받은 만큼 법무부가 출국금지를 해제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도주 우려가 없기 때문인데 이 경우 공수처는 출국 전 추가 조사를 하거나 현지 조사 가능성도 배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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