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사과값 강세… 수입으로 효과 바로 못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달부터 농산물 수급 상황이 2월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과·배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물가 안정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송 장관은 "기상재해로 사과·배 생산이 전년보다 30%가량 감소하면서 다른 과일과 농산물의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2월에 비가 자주 오고 일조량도 평년보다 40% 이상 감소해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수입 절차는 전세계 공통…8단계까지 협상 진행돼야"
"이달부터 농산물 수급 상황이 2월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과·배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물가 안정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7일 최근 치솟은 과일 물가와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사과와 귤 가격이 작년보다 70% 넘게 급등하고 신선과일이 32년 만에 최고인 41.2% 치솟아 과일 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만든 자리다.
송 장관은 "기상재해로 사과·배 생산이 전년보다 30%가량 감소하면서 다른 과일과 농산물의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2월에 비가 자주 오고 일조량도 평년보다 40% 이상 감소해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사과와 배 등의 햇과일은 7월 말 정도 출하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 전까지 물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도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명절 성수품 공급이 평시의 2배 넘는 수준으로 늘어나 설 이후 사과·배 저장 물량은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과를 수입해서 가격을 떨어뜨릴 수는 없느냐는 질문에 송 장관은 "작년 사과 작황이 나빠 올해 가격이 높다고 바로 사과를 수입해 효과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사과는 11개국과 검역 협상 진행 중이고 8단계까지 협상이 진행돼야 수입할 수 있다. 가장 진도가 많이 나간 일본이 5단계까지 와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송 장관은 또 "농산물 수입 절차는 전 세계 공통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뉴질랜드로 우리 감귤을 수출하는 데 27년이 걸렸다"면서 "우리 사과 시장을 보호하려고 일부러 (검역 협상을) 늦추는 게 아니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할인을 반영한 사과·배 소비자가격이 통계청 소비자물가 통계만큼은 오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에서 작년 동월 대비 사과는 71.0%, 배는 61.1% 각각 올랐지만, 정부와 유통업체 할인을 반영한 소비자가격(aT 조사)에서 사과와 배는 각각 27.3%, 41.8% 상승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송 장관은 "3월부터는 기온 상승, 일조량 증가 등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출하 지역도 점차 확대돼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 상황이 2월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르게 완화하기 위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참외 등 대체과일 본격 출하 전(4월)까지 과일·채소를 중심으로 납품단가 인하 및 할인 지원 추진 △4월까지 204억원을 투입해 사과, 대파 등 13개 품목의 납품단가 인하 지원 △4월까지 할인지원 사업 예산 230억원으로 확대해 최대 40% 할인 적용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홀로` 원희룡, `북적북적` 이천수…유세 중 무슨 일?
- `풀소유 논란` 혜민, 3년만에 복귀…삼배 올리고 "참회"
- 아내 출산하러 집 비웠는데…아내 후배 데려와 성폭행
- "나라에 망조"…`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이규원 검사 사직
- 뉴욕 버젓이 활보한 욱일기 인력거, 항의하자 돌아온 `황당 답변`
-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노골화하는데 싸움만 일삼는 정치권
- “실적·비전에 갈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표심 향방 ‘촉각’
- "내년 韓 경제 성장률 2.0% 전망… 수출 증가세 둔화"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2기 내각, `플로리다 충성파`가 뜬다
- 은행이 공들인 고액자산가, 美 `러브콜`에 흔들리는 `로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