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음주사고’…잡고보니 “뺑소니 수사팀장”
[KBS 대구] [앵커]
밤사이 대구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경찰관 두 명이 적발됐습니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경찰도 있었는데, 시민이 잡고 보니 뺑소니 사건을 수사하는 팀장이었습니다.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승용차 한 대가 아파트 단지로 급하게 들어옵니다.
잠시 후 경찰차가 따라 들어옵니다.
앞선 차량의 범퍼를 들이받은 뺑소니 운전자를 경찰이 뒤쫓은 겁니다.
사고 현장에서 3km가량 도주했지만, 목격한 시민들의 신고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33%,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잡고 보니 이 운전자는 현직 경찰관으로, 교통과에서 뺑소니 조사를 담당하는 수사팀장이었습니다.
심지어 2020년에도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세 시간여 뒤인 오늘 새벽 2시 50분쯤, 이번엔 다른 경찰서 형사과 소속 경장이 골목길에 주차하다 삼중 추돌사고를 냈습니다.
서행 중이던 트럭 기사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를 낸 경장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12%, 역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은 직위해제를 하고, 그 다음에 이제 징계 절차 들어갈 거든요. 사고나 음주운전 부분은 교통사고 조사팀에서 조사를 진행할 거고요."]
대구 경찰은 지난해에도 잇따른 음주운전으로 경찰청 감찰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반복된 겁니다.
대구경찰청은 청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긴급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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