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핵심 MF' 벨링엄, 모욕적인 말로 항의→2경기 출전 정지 '징계'..."나 진짜 억울해, 근데 받아들일 거야"

노찬혁 기자 2024. 3. 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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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 핵심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징계를 받은 거에 대한 억울함을 표현했다. 

스페인 축구협회(RFEF)는 7일(이하 한국시각) "발렌시아 CF와 경기 후 레드카드를 받은 벨링엄에게 두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레알은 3일 오전 5시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7라운드 발렌시아 CF와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주심을 맡았던 힐 만사노 주심은 경기 막판 역대급 오심을 저질렀다.

이날 경기에서 벨링엄은 경기가 끝난 뒤 만사노 주심에게 퇴장 판정을 받았다. 상황은 이렇다. 만사노 주심은 후반전 추가시간 7분을 부여했다. 레알은 7분이 조금 지난 8분 40초에 찬스를 맞이했다. 오른쪽에서 브라힘 디아즈가 크로스를 올렸고 벨링엄이 쇄도하며 머리로 득점했다.

만사노 주심은 디아즈가 크로스를 올린 것을 보고 갑자기 종료 휘슬을 불었고, 벨링엄의 득점은 취소됐다. 레알 선수들을 일제히 주심에게 달려들어 강하게 항의했다. 이미 종료 휘슬이 불린 이상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레알은 발렌시아와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주심 판정에 가장 강하게 항의하던 벨링엄은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만사노 주심의 경기 보고서에 따르면 벨링엄은 주심에게 모욕적인 말을 통해 항의를 했고, 만사노 주심은 모욕적인 언행을 듣고 나서 레드카드를 꺼내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레알 선수단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은 심판에게 공격적인 언행을 펼치지 않았다. 그는 영어로 정중하게 말했다. 벨링엄은 단지 '정말 끔찍한 골이었다'고 말했을 뿐이다. 이 판정은 전례 없는 일인 거 같다"고 전했다.

선수단도 분노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오렐리앙 추아메니는 카메라를 깨뜨렸고, 안토니오 뤼디거는 인터뷰 판넬을 부쉈다. 레알은 경기가 끝난 뒤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례 없는 심판의 판정은 레알이 메스타야에서 승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레알은 2위 지로나 FC, 3위 FC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무승부만 3번을 거두며 승점을 잃었기 때문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로나는 승점 7점 차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8점 차로 레알을 바짝 뒤쫓고 있다.

벨링엄은 이날 징계로 오는 11일 셀타비고와 홈 경기, 17일 오사수나 원정 경기에서 결장할 예정이다. 벨링엄은 라리가 16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어 레알 입장에서 타격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벨링엄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7일 벨링엄의 인터뷰를 전했다. 벨링엄은 "출전 정지? 나는 심판에게 모욕적인 말을 한 것도 아니고, 팀 동료들이 했던 말과 다른 말을 한 것도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 대한 징계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는 "만약 출전 정지 징계로 인해 내가 경기에서 결장해야 한다면 나는 이를 받아들일 것이다. 나는 관중석에서 레알을 응원할 것"이라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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