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전투기 수출이 국익”…무기수출 논의 본궤도
[앵커]
일본이 영국, 이탈리아 등과 공동개발 중인 전투기를 제3국에 수출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10년 전부터 재난이나 구조용 등으로만 무기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는데 이 원칙을 바꾸겠다는 겁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항공자위대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영국, 이탈리아와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에 나선 일본.
성능이 좋은 레이더로도 탐지가 어려운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해 2035년 배치가 목표입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참의원에서 이 전투기 수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전투기 양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수출 허용은 국익이 걸린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격용이 아닌 재난이나 구조용 등으로만 수출할 수 있게 한 현행 방위 장비 이전 3원칙 운용지침을 바꿔 제3국으로 수출하겠다고 호소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수출을 못 하면) 일본이 원하는 성능을 갖는 장비의 취득과 유지가 곤란해져 방위에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전투기 수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 온 연립여당 공명당은 국민의 이해가 깊어졌다며 총리 발언에 호응했습니다.
[기타가와/일본 공명당 부대표 : "아무 제약 없이 일본의 방위 장비가 해외로 수출되는 건 안 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하지만, 공명당은 자민당과 합의안을 마련하기 전 당차원의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본은 '전쟁 포기'를 명시한 평화 헌법에 근거해 무기 수출을 금지해 왔지만, 10년 전 아베 정권 당시 조건부 허용안을 마련했고, 최근 들어 수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방어용 무기'인 지대공 패트리엇 미사일을 미국에 최초로 수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
- [단독] ‘출국금지’ 이종섭 내일 호주 출국 예정…공수처 오늘 소환 조사
- “명의도용 확인 어쩌지?” 엠세이퍼 한때 ‘접속 장애’
- 사상 최고 수익률? 웃을 수 없는 국민연금 [뉴스in뉴스]
- 말에 물린 7살 아이…승마체험장은 보험 가입 의무 없어
- [영상] 류현진 VS 문동주 선발 맞대결…한화 청백전 하이라이트 영상
- ‘엘니뇨 겨울’…역대급으로 눈비 잦고 따뜻했다
- “살려주세요” 메모 남긴 섬마을 교사…‘순직 불인정’ 이유는?
-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 받아도 구제 하세월…“피해자 두 번 죽여”
- “경정 3천, 경감은 2천”…실체 드러난 경찰 ‘매관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