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부동산으로"… 전문가들 몸값 `껑충`

김남석 2024. 3. 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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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관련 기업들이 '스타급' 부동산 전문가 모시기에 나섰다.

금리 인하 이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동산 컨설팅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서 최상위급 부동산 전문가 중 하나로 꼽히는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이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리서치랩 부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조직 개편과 전문가 영입을 진행한 두 곳 외에도 금융업계는 부동산 리서치 분야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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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부동산 컨설팅분야 강화
우리, 시장 최대어 함영진 영입
NH 김열매 연구원은 코람코行

금융 관련 기업들이 '스타급' 부동산 전문가 모시기에 나섰다. 금리 인하 이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동산 컨설팅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서 최상위급 부동산 전문가 중 하나로 꼽히는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이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리서치랩 부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코람코자산신탁도 전략리서치실을 확대 개편하며 NH투자증권 김열매 연구원을 전략리서치실장으로 영입했다.

금융업계에서는 그동안 부동산 분야 투자자문에서 뒤쳐져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우리은행이 함 부장 영입을 통해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까지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이었던 안명숙 부장이 퇴사한 이후 뒤를 이을 전문가가 없었다.

우리은행은 최근 부동산리서치랩(가칭)을 설립했다. 함 전 랩장을 비롯해 주거용 부동산 전문가 남혁우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동산 연구원과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 이선호 연구원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자산관리 드림팀'을 꾸렸다.

이를 통해 고객에 대한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비롯해 불특정 다수 고객에 대한 강연, 언론 기고, 방송 출연 및 유튜브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역량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동산업계 최초로 조사분석팀을 조직했던 코람코도 최근 급변하고 있는 부동산시장의 투자기회 선점을 위한 조치라고 김열매 실장 영입 배경을 밝혔다. 김 실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시작으로 현대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시장을 예측해 온 부동산 기반 애널리스트다. 지난해부터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 전문위원으로 활약하며 정부와 금융시장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유명 경제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를 비롯해 각종 방송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단순 부동산과 금융 외에도 유통과 물류,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산업 전반의 사이클과 강하게 연동되고 있는 만큼 산업전반에 대한 예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시장 위기와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등에 따른 투자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투자섹터에 대한 확실한 검증과 분석을 선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에는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섹터전문가 체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최근 조직 개편과 전문가 영입을 진행한 두 곳 외에도 금융업계는 부동산 리서치 분야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각 사별로 대표 전문가를 내세워 홍보와 고객 모집 효과를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에선 박원갑 WM고객분석부 자문(수석전문위원)이 대표 전문가로 꼽힌다.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 정책, 정비사업 등 부동산 전 분야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두고 시장 분석과 투자자문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WM본부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내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설치했다. 미 부동산자산관리사 자격증 등을 보유한 최환석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과 김태희 패밀리오피스센터장(세무), 이동현 자산관리컨설팅센터 팀장 등이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신한은행에서는 우병탁 압구정역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전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이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고, 지난해 새롭게 부동산투자자문센터에 합류한 양종욱 팀장도 업계에서 전문가로 꼽힌다.

김남석·이미선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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