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밑에 판검사, 수학 포기한 바보들”…의사들 ‘막말’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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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의대 입학정원 증대를 반대하며 3주째 집단 행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의사들의 거친 말들이 잇따라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지난달 20일 한 TV토론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증대 방침에 "반에서 20~30등 하는 의사 국민들도 원치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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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의사가 많으면 고통스러운 삶 연장될 뿐” 주장도
의료계가 의대 입학정원 증대를 반대하며 3주째 집단 행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의사들의 거친 말들이 잇따라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부터 ‘의사 밑이 판검사지’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글쓴이는 “의사 밑이 판사·검사지. 소득부터 넘사고(격차가 크고) 문과보다 공부를 잘한 이과에서 1등 한 애들이 의사 하는 거다”라며 “문과는 수학 포기한 바보들인데, 그 중에 1등 한 게 뭐 대단하다고”라고 적었다.
블라인드는 특성상 직장 이메일로 인증을 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계정 도용 가능성을 제외하면 글쓴이는 의사인 셈이다.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위태로운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사들이 내놓는 잇따른 실언과 막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지난달 20일 한 TV토론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증대 방침에 “반에서 20~30등 하는 의사 국민들도 원치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는 지난달 22일 궐기대회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향해 “지금부터 반말을 할게. 민수야~ 정신차려 민수야. 우리가 언제 의대 정원 늘리자고 동의했냐”라며 반말로 비난을 쏟아내 구설수에 올랐다. 또 “야. 네 말대로라면 회의했다고 네 맘대로 해야겠다면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력 해도 된다는 얘기랑 똑같잖아. 너는 인생을 그렇게 살았을지 몰라도 의사들은 그렇게 살지 않았어”라며 정부가 의협과 협의를 통해 의대 증원을 추진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성폭행’에 비유해 도를 넘은 발언이라는 지적도 샀다.
같은 날 2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의사는 유튜브 영상에서 “지금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은 인간이 어떻게 늙어서 어떻게 죽어가는지 잘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년에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건 의사가 아니라 간병인”이라며 “의사가 많으면 고통스러운 삶이 연장될 뿐”이라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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