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연기된 대선 우여곡절 끝 3월24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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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정부가 연기된 대통령 선거를 이달 24일 실시하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솔레이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키 살 대통령은 전날 저녁 열린 각료회의에서 새 대선 날짜를 3월 24일로 공지했다고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AFP통신은 헌법위원회가 새 대선 날짜를 오는 31일로 제시하는 등 여전히 혼선은 있지만 어떤 경우에도 살 대통령의 임기 종료일인 4월 2일 전에 대선 1차 투표가 치러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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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임기 종료 전 치러질 전망…야권 대선 후보, 환영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세네갈 정부가 연기된 대통령 선거를 이달 24일 실시하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솔레이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키 살 대통령은 전날 저녁 열린 각료회의에서 새 대선 날짜를 3월 24일로 공지했다고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새 대선일 발표는 세네갈 헌법위원회가 6월 2일 대선을 실시하자는 국민대화의 제안을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뤄졌다.
대선일은 애초 지난달 25일이었다. 대선을 3주가량 앞두고 살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연기를 선언하는 바람에 한 달 넘게 대선일을 놓고 진통을 겪어왔다.
세네갈 의회가 먼저 대선일을 12월 15일로 결정하고 후임자 취임 시까지 대통령 임기를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진압 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자 헌법위원회가 같은 달 15일 대통령과 의회의 대선 연기와 대통령 임기 연장을 위헌으로 결정하고 당국에 조속한 대선 실시를 요구했다.
이에 살 대통령은 지난달 26∼27일 시민사회·정치·종교계 지도자들로 구성된 국민대화를 소집했다. 국민대화는 살 대통령의 임기 만료 두 달 후인 6월 2일 대선을 치르고 후임자 취임 시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살 대통령은 수차례 임기가 끝나는 4월 2일까지 물러나겠다고 밝혔으나 임기 종료 후 공석이 되는 대통령직을 누가 맡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었다.
AFP통신은 헌법위원회가 새 대선 날짜를 오는 31일로 제시하는 등 여전히 혼선은 있지만 어떤 경우에도 살 대통령의 임기 종료일인 4월 2일 전에 대선 1차 투표가 치러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치르는 2차 투표 날짜는 발표되지 않았다.
조속한 대선 실시를 요구하며 국민대화 참여를 거부했던 대부분의 야권 후보는 살 대통령의 임기 종료 전 대선 실시를 환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야권 대통령 후보 중 하나인 안타 바바카르는 "우리는 4월 2일 이전에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투쟁해 왔다"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요한 투표를 준비할 시간이 3주도 채 남지 않아 세네갈 선거관리 당국은 새 대선 날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세네갈 선거법은 대선의 경우 3주의 선거운동과 대통령 임기가 만료되기 최소 한 달 전에 투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살 대통령은 전날 정부를 해산하고 여당연합의 대선 후보인 아마두 바 총리의 후임으로 시디키 카바 내무부 장관을 임명했다.
정부 대변인은 "바 총리는 선거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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