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 체계 ‘겨우 유지’…부산시, 장기화 대비

장성길 2024. 3. 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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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전공의 진료 거부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역 공공병원과 2차 병원 등은 대학병원 진료 공백을 메우며 지역 의료 체계를 겨우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도 비상 응급의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병원 전공의 진료 거부 이후 응급실 환자가 30% 이상 늘어난 부산 보훈병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훈병원 전공의 14명 중 10명도 진료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의들이 당직과 외래, 수술을 번갈아 가며 공백을 겨우 메우고 있습니다.

정부는 예비비를 투입해 한시적으로 공공병원의 연장 근무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부산 보훈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본부 측에 군의관이나 공보의를 요청해놓은 상태이고요,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PA(진료지원) 간호사 시범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전공의 진료거부 3주째, 부산지역 20여 곳 종합병원과 공공 의료기관 등이 대학병원 진료 공백을 메우면서 지역 의료 체계가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부산시도 의료계 집단 행동 장기화에 따라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부산시와 지역 주요 종합병원은 최근 협의를 통해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최단거리 병원에서 반드시 환자를 수용해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응급환자 이송과 전원 조치를 위한 종합병원 간 소통 체계도 마련합니다.

종합병원들은 입원과 수술 가능 여부를 실시간 공유하면서 중증환자에 대해 신속히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재 이송과 전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산소방재난본부 담당 인력도 대폭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부산지역 주요 수련병원에 대한 현장점검을 마친 가운데, 사전통지서 발송 절차도 사흘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신청에다 신입생들마저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학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대학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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