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수사력 비웃으며 활개친 보이스피싱, 당국 뭘 했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이스피싱 척결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수사당국이 보이스피싱 엄단 발표를 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이것이 보이스피싱 등에 다시 악용된다.
지난해 11월 필리핀에 거점을 둔 대규모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등에게 법원이 최고 징역 35년형 1심 선고를 내린 것은 중형 선고의 첫 사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범정부적 대응에도 속수무책인가
보이스피싱은 불황에 더 기승을 부린다. 온갖 신형 수법으로 진화하며 악성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는 것이다. 공모주 사전청약, 저금리 생활대출, 온라인 구매대행 등 갖가지 변종이 생겨나고 있다. 무심코 URL을 클릭했다간 피싱 페이지로 연결돼 개인정보를 털리게 된다. 이것이 보이스피싱 등에 다시 악용된다.
최근엔 더 대담해지고 있다. 검찰 등 국가기관을 사칭해 계좌가 불법 탈세에 연루됐다며 겁을 주면서 이성적 판단이 어렵도록 궁지로 몰아 순식간에 돈을 뜯어가는 사기도 빈발한다. 통신사기 피해액을 환급해 준다며 소액의 돈을 먼저 입금한 뒤 더 많은 돈을 갈취하는 일도 있었다.
보이스피싱은 악질 중의 악질 범죄다. 민관이 함께 대응하지 않고선 척결이 요원하다. 우선 관련 법 규정을 개정해 법정 형량을 크게 높여야 한다. 지난해 11월 필리핀에 거점을 둔 대규모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등에게 법원이 최고 징역 35년형 1심 선고를 내린 것은 중형 선고의 첫 사례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폭력·마약범죄단과 연계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한번 잡히면 다시는 발을 못 붙이도록 해야 한다.
국민 개개인이 경각심을 높여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2016년 실화를 바탕으로 최근 개봉한 영화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고수익 해외 일자리 유혹에 빠진 청년들을 감금 폭행하는 범죄조직, 경찰의 방관과 소극적 대응, 범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등 섬뜩한 현실들이다. 특히 20~30대 청년들이 고액의 아르바이트 유혹에 속아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연루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적극적인 수사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 8월부터 은행들은 보이스피싱 의심거래 탐지, 지급정지 등 금융회사의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또 비대면 금융사기 책임분담 기준에 따라 은행이 피해금액의 20~50%를 배상한다. 이를 계기로 은행들이 의심거래를 차단하는 노력과 대국민 예방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럽다. 서민이 많이 이용하는 제2금융권도 동참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범정부 보이스피싱 대응 통합센터를 가동하고 있는데 결과를 보면 뭘 했는지 알 수 없다. 뛰는 놈 위의 나는 놈처럼 지능화하는 범죄에 역부족인 모양새다. 수사체제를 재점검하기 바란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조롱 논란' 박수홍♥김다예, 딸 출생신고 철회 "비상사태"
- "파병 온 북한군, 인터넷 자유로운 러시아서 음란물에 중독"
- 이윤진 "'밤일'한다는 루머, 억장 무너져…열애설도 가짜"
- '성관계 중독' 23세女 "남자면 다 잤다" 고백…이유는 [헬스톡]
- 명태균, 김 여사에 "청와대 가면 뒈진다"…용산행 관여?
- 반반 부부의 결말은 남편 공금 횡령? 코인 투자 전 재산 날릴 위기
- '이혼' 함소원, 전남편 진화와 결별 후 근황…헌 옷 팔아
- 김종인 "윤, 아직도 현상 인식 잘못해…그래선 정상적 국정 운영 불가"
- "100마리가 꿈틀"…설사하던 2살 아기 뱃속에서 나온 '이것'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