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장 취임 첫날인데… 당국, 농협금융 검사 착수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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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7일 NH농협금융지주(이하 NH지주)와 계열사들에 대한 고강도 검사에 전격 착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상은 NH지주와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이다.
당국은 NH지주의 농협중앙회 송금 문제 등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과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을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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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대표 선임, 姜·李 갈등설도
"새 회장 인사개입 견제" 시각도
금융감독원이 7일 NH농협금융지주(이하 NH지주)와 계열사들에 대한 고강도 검사에 전격 착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상은 NH지주와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이다.
특히 이날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취임 첫 날이다. 금융당국의 검사 착수 시기와 묘하게 맞물린다. NH지주는 농협중앙회의 100% 자회사다. NH지주는 매년 1조원 넘는 자금을 중앙회에 송금하는 '돈줄'이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된 이후 NH지주 회장이 독립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지만 중앙회의 입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구조다.
이같은 역할 구도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검사가 새로 취임한 강 회장의 경영 및 인사 개입을 견제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NH지주와 은행에 대해서는 이날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수시 검사는 정기검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특별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진행된다. 국세청의 수시 세무조사와 성격이 비슷하다.
금감원은 최근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109억 배임사건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지배구조 이슈도 함께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영 이슈에 대해 개별 회사가 아니라 NH금융그룹 내에서의 내부통제나 조직문화로 인한 부분이 있는지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NH지주의 농협중앙회 송금 문제 등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NH지주는 지난해 농협중앙회에 기금 출연, 브랜드 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1조1677억원을 송금했다. 사상 최대규모다. 송금액 산정 방식 등이 적절했는 지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8일부터 정기검사에 나선다. 당초 하빈가로 예정된 일정을 대폭 당겼다. 증권 정기검사에는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정영채 대표 후임 최고경영자(CEO) 선임절차가 적절하게 이뤄졌는 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과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을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어 오는 11일 임추위를 추가로 열어 최종 후보 1명을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과정에서 중앙회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지, 파두 등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산정이 적절했는지 등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처럼 대주주 권한이 과도하면 금융그룹 내에서의 경영 자율성이 침해되는 부분이 있다"며 "NH지주가 금융그룹으로서 전문성을 갖춘 채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지주는 농협은행(작년 9월 말 기준 지분율 100%)과 NH투자증권(지분율 56.82%)의 모기업이다. 지난해부터 '관'출신 이석준 회장이 수장을 맡고 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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