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빠져야…” 빠니보틀 ‘지구마불2’ 출연 거절, 김태호 PD 입장은? [종합]

[뉴스엔 하지원 기자]

빠니보틀이 '지구마불 세계여행2' 출연을 고사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3월 7일 서울 서대문구 모처에서 ENA와 TEO의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호 PD, 김훈범 PD,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구마불2’는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주사위에 운명을 맡긴 채 떠나는 예측불허 어드벤처를 담은 여행 예능이다. 시즌1보다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예고하는 '지구마불2'는 곽빠원(곽튜브, 빠니보틀, 원지)과 대리 여행가 노홍철, 주우재가 어김없이 함께한다.

이날 빠니보틀은 "'지구마불' 시즌2를 한다고 했을 때 작가님한테 안 한다고 했었다"며 "내가 빠지고 다른 강력한 멤버가 들어와야 더 잘될 것 같아서 빠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 이야기만 일주일 넘게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나오는 게 제일 좋다고 설득해 주셔서 결국 참여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빠니보틀은 "결과적으로 안 했으면 큰일날 뻔했다. 시즌1 때는 그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시즌2 때는 '남의 돈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거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시즌2를 통해 '책임 없는 쾌락'을 즐겼음을 고백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호 PD는 "빠니보틀 님이 '새로운 크리에이터가 나오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지만, 시즌2에서는 같이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빠지더라도 시즌3에서 빠지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농담했다.

더불어 김태호 PD는 시즌1 멤버들과 시즌2까지 함께하는 것에 대해 “유튜브 환경에서 홀로 서신 세 분과 함께하면서 우리도 많이 배웠다. 새로운 분들을 모셔야 하나 싶었지만 이분들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더라"며 "이들을 빼놓고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태호 PD는 "누가 오더라도 품어줬다. 각을 세우는 게 아니라 하나가 되는 모습이었다. 이분들도 누군가를 품는 마음이 커졌다고 봤고, 쇼의 호스트로서 역할을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지구마불2'는 9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