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낙동강 오리알' 신세 전락한 산초"…항명 사태로 맨유 탈출→도르트문트 임대→맨유 매각 추진→도르트문트 완전 영입 생각 X→최종 승자는 텐 하흐인가

최용재 기자 2024. 3.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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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제이든 산초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산초는 지난해 9월 '항명 사태'를 일으키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아스널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훈련을 지켜본 결과 산초를 제외시켰다. 맨유는 일정한 수준의 훈련을 요구하고, 선수들은 거기에 맞춰야 한다. 산초는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산초가 거세게 반발했다. 산초는 SNS를 통해 "제발 모든 것을 믿지 마라.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했다. 이번 경기에 제외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랜 기간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배지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텐 하흐의 공개적 비판에 이은 산초의 반박. 파장은 컸다. 규율을 중시하는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1군에서 제외했고, 팀 훈련장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결국 산초는 맨유를 떠났다.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많은 이들이 산초의 승리로 바라봤다. 산초는도르트문트로 가서 행복한 축구를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텐 하흐는 산초 항명 사태로 인해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을 부추긴 산초 항명 사태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텐 하흐의 승리로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간 산초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 7경기, 총 8경기에 나서 아직까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2도움이 전부다. 부활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도르트문트가 산초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 이유다.

산초의 임대는 오는 여름 끝난다. 맨유의 계획은 산초의 '매각'이다. 맨유에서 다시 산초를 활용할 생각이 없다. 도르트문트로 완전 이적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이적료를 낮춰줄 용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2021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이적료는 7300만 파운드(1238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산초 완전 영입을 할 생각이 없다. 안 그래도 몸값이 높은데, 산초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맨유에서도 버림을 받고, 도르트문트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산초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돼버린 것이다.

영국의 'HITC'는 "오는 여름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영구 이적을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산초는 여름에 맨유로 돌아가야 한다. 아직 맨유와 계약 기간이 2년 더 남았다. 맨유는 여름 산초 매각을 추진할 것이고, 앞으로 몇 주 안에 도르트문트와 협상을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산초 완전 영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도르트문트는 완전 영입 대신 임대를 한 번 더 요청하고자 한다. 하지만 맨유는 완전 영입 의사가 없는 팀에 또 한 번의 임대를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사면초가'에 빠진 산초다.

[제이든 산초,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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