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 스티커, 이젠 안 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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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경찰관이 실종 위험이 있는 어르신에게 부착하는 인식표가 쉽게 훼손된다는 점을 발견하고 개선을 주도해 관심이 쏠린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서금지구대 소속 오지연 순경이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의 재질 개선을 주도해 제도적 변화를 이끌었다고 7일 밝혔다.
이후 오 순경이 인식표를 부착한 어르신 12명을 조사해 대부분의 인식표가 훼손·마모돼 식별이 힘든 상태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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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오염 취약한 기존표 대신
내구성 높인 인식표 직접 주도
부산 한 경찰관이 실종 위험이 있는 어르신에게 부착하는 인식표가 쉽게 훼손된다는 점을 발견하고 개선을 주도해 관심이 쏠린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서금지구대 소속 오지연 순경이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의 재질 개선을 주도해 제도적 변화를 이끌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 순경은 지난해 10월 상습 실종 대상자인 치매 어르신 심모(85) 씨의 실종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확인 불가 수준으로 마모된 인식표를 발견했다. 이후 오 순경이 인식표를 부착한 어르신 12명을 조사해 대부분의 인식표가 훼손·마모돼 식별이 힘든 상태임을 확인했다.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는 실종 위험이 있는 어르신에게 고유 번호 및 보호자 연락처 등이 기재해 사고 발생 때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게 돕는 스티커다.
이에 오 순경은 인식표 재질을 바꾸기 위해 관할 기관에 이를 알렸으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개선에 소극적인 답변을 받았다. 결국 오 순경은 직접 지역 의류회사를 방문해 내구성이 강한 재질로 만든 인식표 표본을 만들었다. 이를 가지고 관련 기관과 다시 협의해 시범운영을 끌어냈다. 금정구는 이달 중으로 오 순경이 제안한 개선안에 따라 새 인식표 300개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오 순경은 “치매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1주에 1번 세탁을 기준으로 2~3년은 훼손되지 않을 수준의 스티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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