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둘기' 파월에 고개든 3000피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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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코스피지수가 최고 3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신중론으로 돌아서면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인정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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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둔화 확신해야" 전제에도
시장은 긴축론서 돌아섰다 판단
韓 증시에도 '반등 트리거' 기대
증권사 잇따라 지수 전망치 상향
■"'신중해진 파월'도 호재"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3% 오른 2647.62에 장을 마쳤다. 큰 폭의 상승은 아니었지만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현재 기준금리가 긴축 사이클의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충분히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서 정책 억제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는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인하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파월의 발언을 매파(강경론)도, 비둘기파(온건론)도 아닌 '매둘기(신중론)'라고 평가한다. 시장에서 갖고 있는 우려감과 기대감을 모두 언급한 것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장권 연구원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자극할 만한 새로운 내용도 없었고, 특별한 것도 없었다. 대체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에 부합하는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신중론으로 돌아서면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인정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새로운 건 없었다. 연준은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물가가 재차 반등할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인정한 점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 3000" 전망도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 상승을 전망한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오는 반도체 업황 상승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긍정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예상밴드를 기존 2300∼2800에서 2500∼3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지난해 말 내놓은 올해 연간 코스피 전망(2320∼2650)을 최근 2480∼2870으로 높였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지수 상단을 2800으로 상향한다"며 "1·4분기에는 정부의 증시부양 정책이, 2·4분기에는 금리인하 가능성 제시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상승 국면이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큰 틀에서는 박스권에 위치할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에 따른 관망 국면인 데다 지난해와 달리 매크로 요인의 영향력도 적어서 상·하단 모두 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시기별로 투자스타일이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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