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부상→타자 전향설' 롯데 국대투수 4년 만에 첫 해외캠프 완주, "다른 생각 안하게 할 것" 투수코치도 적극 지원
최준용은 지난 5일 모든 일정이 종료된 롯데 자이언츠의 2024년 스프링캠프에서 낙마 없이 끝까지 훈련을 마쳤다. 이는 2020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 실전 경기였던 3일 KIA 타이거즈와 연습게임에서는 1이닝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 최고 147㎞까지 나왔다. 아직 3월 초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페이스다.
코칭스태프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형광(48) 1군 투수코치는 지난 4일 스타뉴스와 만나 "(최준용이) 구위는 괜찮았다. 괌(미국)과 오키나와(일본)에 있는 동안 불편하다는 소리가 나온 것도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최준용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는 지난해 시범경기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뜻밖에도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4월 21일 창원 NC전에서 처음 1군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5월 중순 등 부상으로 다시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7월 중순 컴백한 후로는 엔트리 말소 없이 시즌 종료 시점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최종 47경기에서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의 성적을 거뒀다.
최준용은 전반기 1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59, 후반기 34경기에서는 2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전반기가 훨씬 좋았지만, 피안타율은 전반기 0.319에서 후반기 0.248로 내려갔다. 전반기 패스트볼의 위력이 살아나지 않아 고민하던 그는 김현욱 코치의 도움을 받아 스위퍼를 장착했다. 이어 후반기에는 구위가 살아나면서 타자를 제대로 요리했다.
시즌 후에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바로 '타자 전향설'이었다. 최준용은 프로 입단 후 2021시즌 도중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파열 진단으로 3개월 동안 결장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잔부상에 시달렸다. 어깨 상태 역시 완벽히 나아지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최준용 본인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캠프에서 (투수를 하면서) 사실 안 아플 자신이 없다"고 말하며 배트를 들고 훈련에 나섰다.
최준용은 "APBC에 다녀온 후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서 제 투수 가치를 알아주셔서 '안 아프게 준비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마음 잡고 연습하고 있다"며 "마운드에서 후회 없이 던지며 롯데가 가을야구에 가는 데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주형광 코치는 "항상 통증을 안고 있는 것 같다. 통증을 가지고 가는 게 스스로는 참 힘들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몇 년 동안 반복됐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를 잘했을 것이다"고 믿음을 주며 "기용 관련해서는 감독님과 상의해서 선수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컨디션을 지킬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주 코치는 "다른 생각 안 하도록 투수에 전념하게 이끌어 나갈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본인 역시 비슷한 생각이었다. 최준용은 "부상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부상이 왔을 때 어떻게 해결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현명한 선수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부상을 안 당하는 게 당연히 제일 좋다. 하지만 이제 부상이 온다면 한 달 쉴 걸 그냥 일주일 정도 쉬도록 하려고 열심히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올 시즌 각오를 밝힌 최준용은 "1년 동안 안 다치고 풀타임으로 한 시즌 완주해서 롯데가 가을야구를 넘어 3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는 말을 전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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