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최혜진, 블루베이 LPGA 첫날 선두와 2타차 선두권 쾌조

김경호 기자 2024. 3. 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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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이 7일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 1라운드 10번홀에서 물병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게티이미지



최혜진이 중국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여자골프 세계 33위 최혜진은 7일 중국 하이난섬의 젠 레이크 블루베이GC(파72·6712야드)에서 개막한 블루베이 LPGA(총상금 2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3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오후조에서 플레이 한 최혜진은 일부선수들이 단독선두 이민지(7언더파 65타·호주)에 2타 뒤진 공동 5위그룹에 포진했다. 사라 슈멜첼(미국)과 미란다 왕(중국) 등 3명이 6언더파 66타를 쳤고, 루시 리(미국) 등이 최혜진과 5언더파로 나란히 했다.

최혜진은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많은 버디를 잡았다. 4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 쾌조의 출발을 했고 6번홀(파4) 첫 보기 이후 7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아이언샷과 함께 중장거리 퍼트가 모조리 들어가는 순조로운 경기로 활짝 웃음꽃을 피웠다.

후반에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2개 더한게 아쉬웠다. 14번홀(파5) 버디로 선두와 1타차로 접근한 이후 16번홀(파3)에서 짧은 파 퍼트를 실패했고 17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았으나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거둔 최혜진은 국내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최강자로 군림했으나 2022년 LPGA 데뷔 이후엔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데뷔 시즌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쳤으나 아쉽게 물러났고, 지난해에는 다소 슬럼프에 빠진듯 주춤했다.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시즌 초반 물오른 샷감을 보여주고 있는 최혜진은 중국에서 쾌조의 출발을 하며 다시 첫 우승 희망을 밝혔다.

세계 5위 이민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공동 29위)으로 시즌을 연 이민지는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10월)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통산 11승에 도전한다.

1승만 더 거두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언더파 68타를 쳤고 안나린이 2언더파 70타, 김세영은 1언더파 71타로 출발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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