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머스크 "美 대선후보 어느 쪽에도 자금 지원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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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후보 누구에게도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아주 분명히 하자면, 나는 미국 대통령 후보 어느 쪽에도 돈을 기부하지 않는다"(I am not donating money to either candidate for US President)는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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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후보 누구에게도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아주 분명히 하자면, 나는 미국 대통령 후보 어느 쪽에도 돈을 기부하지 않는다"(I am not donating money to either candidate for US President)는 글을 올렸습니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최근 만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선거 자금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해명하는 차원의 언급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머스크의 이런 입장 표명이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나 다른 정치적인 목적의 기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머스크를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자금이 부족한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그동안 돈을 대줄 '큰 손'을 찾아왔다는 점에서 머스크가 자금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요.
머스크는 앞서 트럼프와 여러 차례 설전을 치른 사이입니다.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와 거친 말을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와 손을 못 잡을 이유도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머스크는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최근 진보 진영에 적대적인 입장을 보이며 미 남서부 국경의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를 비롯해 바이든 정책에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머스크는 그동안 정치 자금 기부에는 소극적인 편이었습니다. 다른 억만장자들과 달리 역대 대선에서 큰 액수의 기부금을 낸 적이 없습니다. 연방 선거관리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2009년 이후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원) 미만을 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 비슷한 규모로 기부했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게 내줬습니다. 지난 4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1977억 달러(약 262조5852억원), 베이조스의 재산은 2003억 달러(약 266조385억원)입니다. 올해 60세의 베이조스가 블룸버그 부자 순위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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