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축하해주시러 오신건가요?” GS 차상현 감독의 농담 속에 녹아있는 ‘진한 아쉬움’

남정훈 2024. 3. 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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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정관장과 GS칼텍스의 2023~2024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7일 대전 충무체육관.

사전 인터뷰를 위해 인터뷰실에 들어선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취재진이 몰린 것을 보고 한 농담이다.

차 감독은 올 시즌 GS칼텍스의 여정을 뒤돌아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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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정관장 축하하러 오신건가요?”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과 GS칼텍스의 2023~2024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7일 대전 충무체육관. 사전 인터뷰를 위해 인터뷰실에 들어선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취재진이 몰린 것을 보고 한 농담이다. 이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관장은 최소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2016~2017시즌 이후 7년 만의 봄배구 복귀다. 게다가 이날 GS칼텍스를 상대로 승점 3을 따면 준플레이오프 자체를 성사시키지 않고 플레이오프로 직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차 감독은 이날 상대지만, 최근 정관장이 보여주고 있는 기세와 경기력을 칭찬했다. 그는 “최근 정관장 중계를 볼때마다 한 세트를 내주거나 3~4점을 지고 있어도 버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는 그만큼 정관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정관장의 최근을 보면 질 것 같지 않다”고 치켜세웠다.

GS칼텍스가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키기 위해선 이날 최소 승점 1을 따야하는 상황. 이긴다면 그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 차 감독이 꼽은 키포인트는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득점이다. 그는 “결국 왼쪽에서 득점이나 공격 성공률이 나와줘야 한다. 리시브보다 그게 먼저다. 5라운드부터 왼쪽에서 득점이 잘 나오지 않다보니 힘들게 끌고 왔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올 시즌 GS칼텍스의 여정을 뒤돌아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차 감독은 “연습 과정에서 준비는 잘 되고 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서 우리가 가진 선수 구성원의 면먼이나 아시아쿼터 선수의 영입이 늦었던 것이 아쉽다”라면서 “올 시즌 시작할 때 저는 3라운드 이후에 다른 팀들의 진짜 전력이 발휘될 것이라고 봤다. 올 시즌 초반 우리가 상위권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다른 팀들이 헤매는 상황에서 승점을 쌓았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세터 안혜진이 어깨 수술과 재활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던 부분도 차 감독에겐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차 감독은 “변명을 해보자면 저희는 올 시즌 시작하면서 주전 세터를 잃고 시작했다. (김)지원이가 강제 성장을 했더라도, 흔들렸을 때 들어오는 선수가 (안)혜진이냐, 신인인 (이)윤신이냐는 정말 큰 차이가 있다. 지원이는 시즌 시작부터 5라운드까지 정말 잘 버텨줬다. 그러나 지원이가 갑자기 두 세 단계 이상 선수 레벨일 훌쩍 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보시는 분들은 이기고 지는 것만 보니까 쓴 소리를 하지만, 지도하는 입장에선 정말 잘 버텨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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