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대파 등 13개 품목에 204억 투입 납품단가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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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204억원을 투입해 사과, 대파 등 13개 품목의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하고 할인지원 사업 예산도 23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사과·배 등은 국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요분산 차원에서 대체과일의 해외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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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비상수급대책반 가동
소비자가격·물가 동향 매일 점검
전·평년대비 30%이상 오른 품목
할인지원 86억→230억으로 확대
안정적 생산위해 과수생육관리도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3월부터는 기온 상승 및 일조량 증가 등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출하지역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농산물 수급 상황이 2월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고공 행진을 지속하는 사과·배 가격 안정은 햇과일 출하 전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농식품부는 4월까지 한훈 차관을 중심으로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품목별 수급 및 소비자가격 동향과 물가 안정 대책의 추진 상황을 매일 점검한다.
농식품부는 참외 등 대체과일이 출하되는 4월까지 13개 과일·채소 납품 단가에 204억원을 지원한다. 납품 단가 부담을 줄여 유통업체의 판매 가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사과의 경우 1000t에 대해 산지 선별·운송비를 추가 지원해 소비자 가격 부담을 최대한 완화하기로 했다.
할인 지원도 확대한다. 지원액도 기존 86억원에서 230억원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전·평년 대비 30% 이상 가격이 상승한 모든 품목에 전방위적으로 할인을 지원한다. 특히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는 판매 중인 모든 상품에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정부 할인(20%)과 유통업계 자체 할인(20% 이상)을 더해 40~50%에 가까운 할인율을 지원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사과·배 등은 국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요분산 차원에서 대체과일의 해외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입과일 할당관세 품목을 확대하고, 도입 실적과 가격 인하 등을 점검해 물량 배분에 반영할 계획이다.
할당관세는 기존 바나나·오렌지·파인애플·자몽·망고·아보카도에 추가로 두리안 22만t과 그 외 냉동과일류·과일가공식품류 수입 전량에 모두 적용한다. 농식품부는 4일 기준 신선과일 5만3000t 통관을 완료하고, 상반기 중 신속하게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생산 감소가 직접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친 만큼 생육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햇과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통해 냉해 예방 장비 및 약제 등 생육관리를 지원하고, 안정적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햇과일 수확 전까지는 비정형과를 중심으로 적정 물량 공급을 지속하고, 추후에도 '사과 안심 프로젝트'를 지속 가동해 공급 안전성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송 장관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르게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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