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안영준의 묵직한 한마디 “우승하러 왔습니다”

[점프볼=세부(필리핀)/최창환 기자] “놀러 온 게 아니라 우승하러 왔다.” 서울 SK 안영준(29, 196cm)이 밝힌 출사표였다.

서울 SK는 오는 8일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 훕스 돔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2023-2024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파이널 포 4강을 치른다. 안영준은 7일 팀 훈련을 소화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각오를 다졌다.

SK는 지난 시즌 열린 챔피언스위크에서 파이널에 올랐지만, 정관장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안영준은 당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이어서 자리를 비웠다. 비록 파이널 포에서는 김선형이 자리를 비웠지만, SK는 두꺼운 포워드 전력을 앞세워 우승에 재도전한다.

안영준은 “놀러 온 게 아니라 우승하러 왔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 시즌은 내가 없었다(웃음). 올 시즌은 내가 있으니까 꼭 우승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오재현 역시 “(안)영준이 형이 돌아왔다. (허)일영이 형도 있기 때문에 포워드 싸움에서는 우리가 안 밀릴 것이다. 나만 잘하면 된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객관적 전력은 SK에 무게가 실린다. 정관장이 전력 변화 속에 부상까지 속출해 KBL서 9위에 머물고 있는 반면, SK는 4위에 올라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안영준의 복귀도 반가운 요소다. 지난 1월 1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안영준은 3월에 돌아왔다. 3경기에서 평균 28분 29초를 소화하며 15.7점 3점슛 2.3개(성공률 50%)로 활약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안영준은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다들 우리가 이길 거라고 하는데 (오)재현이에게 이럴수록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EASL은 외국선수 2명이 함께 뛴다. 감독님도 이 부분 때문에 다를 거라 얘기하셨다.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