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디서든 ‘정원’ 만난다…2026년까지 정원 1000곳 조성

안준현 기자 2024. 3. 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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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싱가포르·런던같은 정원 도시 목표”

서울시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서울 곳곳에 매년 330여 곳, 모두 합쳐 1007곳의 정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영국, 베를린, 싱가포르 등 대규모로 정원을 조성한 곳을 참고했다. 국내에선 순천만 보존으로 관광객 900만을 유치한 순천시, 태화강을 복구한 울산의 사례를 참고했다고 한다. 싱가포르는 도심 내 모든 녹지를 이어 ‘가든시티’를 만들고, 영국은 지역 주도로 정원도시를 만들었다.

서울시가 7일 2026년까지 1007곳에 시민을 위한 일상 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강서구 마곡동에 조성될 거점형 꽃정원 예시. /서울시

서울시는 예술적인 정원 조성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평범한 정원에서 벗어나 정원마다 이야기를 만들고 수준 높은 디자인을 적용하라는 것이다. 정원 대상지 입지, 유형에 따라 차별화된 식재(植栽) 가이드라인도 제시한다. 꽃이 피고 지는 시점에 맞춘 식재를 해 이른바 ‘개화 릴레이’가 이어지는 모습을 연출한다.

또, 평범한 정원에서 벗어나 가로정원, 숲길정원, 컨테이너정원, 옥상정원, 수직정원 등 공간 유형 별로 정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는 2026년까지 897곳에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올해부터 300여 곳씩 차차 만들 계획이다.

매력가든은 크게 일상 매력정원과 도심 매력정원으로 구분한다. 일상 매력정원은 집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정원으로, 각 자치구 별로 도로나 광장·교통섬·유휴부지·가로변·주택가 도로 등 자투리 공간에 들어선다. 도심 매력정원은 도심 속 대로변·건물 옥상·고가도로에 조성한다.

힐링 매력정원도 있다. 서울 내 주요 공원에 451개를 만든다. 서울식물원·보라매공원·마포 월드컵공원에 각 지역 특색 살린 정원 만들고, 어린이대공원에도 입구와 숲놀이터·생태연못 주변에 정원이 들어선다.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원도시 서울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서울시가 발표한 새 캐릭터 ‘해치와 친구들’을 접목시킨 정원도 들어선다. 아이들이 주로 찾는 어린이대공원,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에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송현광장과 뚝섬한강공원 등에는 예술 작품도 전시하고, 노을캠핌장과 난지한강공원에는 반려동물도 들어갈 수 있는 ‘펫 가든’도 만든다.

이 밖에도 어르신, 장애인도 정원에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노인복지관과 시립병원을 시작으로 장애인 학습지원센터, 재활자립작업장에도 정원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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