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7년만의 봄배구 확정. 고희진 감독 인생 첫 PO 소감 "단기전 노하우+자신있다" [대전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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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봄배구를 확정지은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경기전 만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얼굴은 밝았다.
고희진 감독은 "정관장 배구단에게도 의미가 깊고, 저도 감독 커리어에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고 되새겼다.
첫 플레이오프지만, 고희진 감독은 여유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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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7년만의 봄배구를 확정지은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이제 남은 과제는 준플레이오프 가능성을 지우는 것이다.
정관장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전을 치른다.
양팀 공히 이날 포함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정관장의 승점은 58점. GS칼텍스는 51점이다.
따라서 GS칼텍스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정관장은 최소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지난 2일 현대건설전 승리와 함께 봄배구가 확정된 이유다.
V리그 규정상 3~4위간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려면 두 팀의 승점 간격이 3점 이내여야한다. 따라서 정관장이 이날 GS칼텍스전에서 승리할 경우 GS칼텍스의 봄배구는 완전히 좌절된다.
경기전 만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얼굴은 밝았다. 선수 시절 수없이 많은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그지만, 감독으로는 처음이다. 삼성화재 시절 6~7위를 오갔고, 지난 시즌에는 승점 1점 차이로 닿지 못했던 무대에 마침내 오르게 된 것. 정관장은 2016~2017시즌 이후 7년만이다.
고희진 감독은 "정관장 배구단에게도 의미가 깊고, 저도 감독 커리어에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고 되새겼다.
이어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팬들이 홈원정 할 것없이 정말 많이 와주신 덕분이다.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낼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내가 선수들에게 뭘 주문할 게 없다. 요즘 우리 선수들 열정이 폭발한다. 작전타임 하면 나보다 우리 선수들이 더 말을 많이 한다. '나 말 좀하자'는 얘길 해야할 정도"라며 "오늘 무조건 확정짓겠다는 결의에 차있다. 나는 옆에서 박수만 칠뿐"이라고 덧붙였다.
1라운드에는 '메가스톰'이 터졌고, 박혜민도 이소영의 공백을 잘 메우며 4승2패로 잘 나갔다. 이후 2~3라운드 흔들렸지만, 4라운드부터 이소영이 본격 가동되면서 힘을 되찾았다. 최근 6연승을 내달리며 봄배구까지 터치다운했다.
고희진 감독은 "내가 좀더 빠르게 전술 변화를 줬어야했는데 부족했다"면서 "4라운드 이소영의 활약과 함께 합이 맞아들어갔다"고 돌아봤다.
이날 맞상대인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요즘 정관장 경기를 보면 질 것 같지가 않다"며 혀를 내둘렀다. 고희진 감독은 "그만큼 전력도 그렇고, 멘털적으로도 우리 선수들에게 의지가 넘치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첫 플레이오프지만, 고희진 감독은 여유가 넘친다. 그는 "단기전에 뭘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부분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상대 감독, 세터가 언제 뭘 하고 싶어하는지, 지금까지 해온 노하우가 있다"면서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GS칼텍스의 공격 비중이 실바에 쏠려있는 점에 대해서도 "경기는 상황에 따라 바뀐다. 우선 실바를 얼마나 봉쇄하느냐가 중요하고, 달라지는 상황을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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