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일본은 네이버가 불편하다…‘라인’ 지분 매각 압박
한국에 국민 메신저 '카톡'이 있다면, 일본엔 '라인'이 있습니다.
일본인 9천여만 명이 이용합니다.
흥미로운 건 라인이 네이버의 메신저라는 점인데, 일본의 불편한 심기가 엿보이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발단은 지난해 11월이었습니다.
라인에서 50여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됩니다.
라인은 전산망 일부를 네이버와 공유하고 있는데, 망 일부가 해킹 공격을 받아 유출 사고가 난 거로 추정됩니다.
네이버는 망 분리를 시행하는 등 기술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그제(5일) 추가 조치에 나섭니다.
라인을 운영하는 곳은 라인 야후.
라인 야후는 한국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5:5 형태로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행정안전부 격인 일본 총무성은 라인 야후 사장을 불러들였습니다.
"기술 조치로는 부족하다"며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본 측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 사장에게도 "라인 야후로부터 지분 관계 수정에 대한 요구가 있으면 적절히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마쓰모토 다케아키/일본 총무상/지난 5일 : "개선점이 잘 안 보이고 같은 일이 또 일어나면 더 강한 조치를 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감독할 생각입니다."]
소프트뱅크가 자본을 더 넣든지, 네이버 측 지분을 사들이든 해서, 네이버의 지분율을 낮추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부가 특정 회사의 지분율까지 개입하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개인정보 유출을 일종의 '안보 이슈'로 대하는 겁니다.
반대로 카톡이 일본 회사 것이었다면 한국 정부는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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