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NH금융그룹' 정조준... 지주·은행·증권 등 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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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NH금융 전반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측은 "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지속해 발생하는 이유 등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사 모두 검사 필요성이 커진 시기인 만큼 개별 회사가 아니라 금융지주 전체를 들여다보게 된 것"이라며 "내부통제나 조직문화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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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선임절차 들어간 NH투자증권까지
"개별회사 아닌 그룹 차원 들여다볼 것"
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NH금융 전반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최근 은행에서 발생한 배임사고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증권사 지배구조까지 전방위로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수시 검사에 돌입했다. 다음 날부터는 8월로 예정돼 있던 NH투자증권 정기검사를 5개월 앞당겨 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기상 하반기에 가는 것보다 지금 가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최근 자체 검사에서 드러난 배임사고가 가장 큰 현안이다. 농협은행은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4년 8개월에 걸쳐 여신 담당 직원이 109억4,700만 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냈다고 5일 공시했다. 은행은 현재 해당 직원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지난해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에서는 2017년부터 7년간 17건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으며, 금액은 31억 원에 달했다. 금감원 측은 "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지속해 발생하는 이유 등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후임 CEO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지배구조 이슈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5일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소집해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과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 쇼트리스트로 확정했다. 11일 최종 후보 1명이 발표된다. 이 밖에 금감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여부, 해외 부동산 투자 문제, 반도체 설계업체 파두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불거진 '뻥튀기 상장' 문제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사 모두 검사 필요성이 커진 시기인 만큼 개별 회사가 아니라 금융지주 전체를 들여다보게 된 것"이라며 "내부통제나 조직문화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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